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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인성이 개차반인 인간도 유능할 수는 있겠지만

그런 유능함이 과연 진짜 유능함일까? 그런 생각이 든다.


하물며 ㄱㅂㄱ가 지금까지 뭐 얼마나 유능했는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다. 국정원 출신이어도 뭐 원장 출신인 박지원 의원님처럼 엄청 넓은 정보원을 확보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고 박선원 의원처럼 끊임없이 내란 청산을 위한 전문성 있는 정보력을 뻗치는지도 모르겠다. 

출신을 따지지 않는다 치면 원내대표로서도 뭐 얼마나 출중하게 잘한 일이 있었던가? 당대표 싸리비랑 엇박자 내고 잼칠라랑 엇박자 내고 의원들 다 반발하는데 내란 순장조 원내대표랑 야합 시도하고 번번이 법사위 중요고비마다 어깃장 걸고. 

법사위원장과 법사위원은 하루하루가 시험이고 하루하루가 서바이벌이다 진짜 지금

솔직히 내가 맨날 법사위 회의록 들춰보는 이유는 하나다. 지금 거기가 겁나 박터지는 전장이라서 그렇다. 진짜 내란'특별'재판부 얘기 처음 나왔을 때부터 법사위원들 말 들어서 쭉 빠르게 진행할 수 있게 서포트 해줬으면 일이 이 지경까지 왔을까? 

그래. 비록 무능해도 인격이 훌륭할 수는 있다. 이쪽은 그래도 희망이 있지. 시간이 걸리더라도 의욕이 충분하고 성실하면 유능해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ㄱㅂㄱ의 인성에도 가능성이 있는 걸까? 뭐, 동료라든가 윗사람에게는 좋은 사람일 수 있다. 가족에게도 더할 나위 없는 갸륵한 사람일 수도 있지. 하지만 보좌진에겐 아니었던 모양이다. 강선우 장관 지명 시 그렇게 지명 철회하라고 난리였을 때 잼칠라 만난 자리(2025년 7월 19일 대통령-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소관 상임위에서 결격사유 없었다고 하면 강행하자고 의견을 피력한 것도 ㄱㅂㄱ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역시 본인이 갑질이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전 보좌관 A 씨는 보좌진 단텔방 대화내용을 구실로 보좌진 6명을 한꺼번에 면직시켰다. 예전에 말한 어떤 고용 불안정성에 대한 느낌이 스멀스멀 밀려온다. 근데 ㄱㅂㄱ 의원실의 경우 사실 고용 불안정은 결과일 뿐, 원인은 사적인 용무를 너무 많이 시키면서 뭐가 잘못인지는 모르는 영감의 태도로부터 시작된다. 자식 관련... 약간 PTSD가 오는 내용이다. 그나마 내 경험은 귀여운 정도였다. 자녀 본인과 나눈 메시지도 있는데 ㄱㅂㄱ는 다 부인했다지?

    - 보좌진에게 아들 편입 관련으로 토익 없이 어디를 갈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함 : 부인

    - 숭실대에 찾아가서 문의하라고 보냄 : 부인

    - 조건에 맞게 중소기업 입사하는 과정 챙기라고 시킴 : 부인

    - 시작부터 정상적인 절차를 밟는 게 좋겠다, 중소기업에 정상 출퇴근을 하는 것이 좋겠다, 보좌진이 이런 일에 동원되는 게 알려지면 좋지 않다는 조언 무시

내가 특히 분노한 부분은 여기였다.

출처 : https://newstapa.org/article/496D-


스스로 궁금증을 풀러 숭실대에 가다니... 이게 무슨 소리냐. 도대체. 자발적으로 허위 경력 조작 편입을 돕는 보좌진이 세상에 어디 있는데? 

더구나 뉴스타파의 또 다른 보도에 따르면 ㄱㅂㄱ는 A씨에게 협박성 내용증명까지 보냈다. 내가 사이가 틀어져서 보좌진 내보내는 방은 숱하게 봤지만 입 막자고 잘해주기는커녕 협박성 내용증명까지 보내는 경우는 또 처음 봤다. 더구나 퇴직 후 대관업무 쪽으로 쿠팡에 취직한 보좌진 A씨가 버틸 수 없게끔 압력을 행사하기까지 했다. 채용절차 중에 있던 또 다른 주요 제보자 전 보좌진 B씨는 채용절차 중단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쿠팡 대표를 만나서 "니들이 채용한 내 방 직원 걔 내가 미워서 자른 거니까 니네 회사에서도 계속 쓸 건지 잘 생각해."라는 말을 했다니. 70만 원짜리 밥을 얻어 먹으면서. 

텔레그램 대화방 대화내용이 뭐라고 그걸 가지고 사람을 협박한단 말인가. 직원이 사장욕, 회사일에 관여하는 사모 욕, 아들 흉 왜 못 보는데? 직원들끼리 그렇게라도 같이 욕하고 풀어야 또 하하호호 일을 하지. 겉으로라도. 더구나 보좌진이 그냥 직원인가? 사적인 지시를 지가 안 시켰으면 될 것을 어떻게 내란 사건 그 바로 다음날에도 사적인 지시를 내리냐고 성토하는 직원들이 고까워서 6명을 한번에 해고하다니 이건 쿠팡 대표랑 70만 원짜리 밥 먹은 거 이상으로 심각한 일 아닌가? 

제발 빨리 꺼지길. 한시라도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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