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기념식을 청와대에서 한 것도 처음이니까 기록용으로 남겨둔다. 물론 최근 돌아가는 상황이 다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나중에 돌아봤을 때 이걸 시작이라고 볼 만한 지점쯤은 될 수 있을 거 같아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세상을 움직이는 자랑스러운 이름, 노동자 여러분, 오늘 우리는 63년 만에 제 이름을 ‘다시 찾은 노동절’을 맞아 노동자들의 땀과 헌신, 그리고 노동의 가치를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있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는 노동계 원로 여러분과 또 경제 단체 대표님들이 함께 하고 계십니다. 공무원과 교사를 비롯한 다양한 직군의 노동자들과 또 새로운 형태의 노동에 종사하는 그런 분들까지 모두 함께 해주셨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하며 일터를 지키고 계신 노동자 여러분이 계셨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생산의 주체이자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며 우리 대한민국 발전의 주역이신 이 땅의 모든 노동자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은 노동에 종사합니다. 형태는 다양하지만 자신의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생계를 이어갑니다. 그러나 노동은 단지 생계를 위한 수단만이 아닙니다. 우리는 노동을 통해 자아실현을 하고, 노동을 통해 삶을 바꾸며, 노동을 통해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 갑니다. 노동은 한 사람의 일상을 지탱하며 가족의 오늘을 지키고, 우리 공동체를 내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의 원천입니다. 저 역시 어린 시절 공장에서 소년공으로 일했습니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 일터로 향하고, 늦은 밤, 때로는 동트는 새벽이 되어서야 기름때가 뭍은 손으로 하루를 마감하고는 했습니다. 고단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그러나 노동하며 흘린 땀방울로 가족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 큰 위로이자, 지금의 저를 있게 한 힘이었습니다. 저는 소년 ‘노동자’였고, 지금도 그 노동자의 이름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래서 '근로자의 날'이 아니라 '노동절'이라는 제 이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