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나도 음모론적 소설을 쓰고 싶을 때가 있는 것이다. 아래의 영상을 보니 이런 소설을 써보고 싶다. 아래의 내용은 철저히 소설이며 전혀 사실이라고 주장할 마음이 없다. 반박 시 님말이 다 맞다. 이것은 진실과 무관한 나의 뇌내 망상이다.
이게 다가 아니다 나무도마가 또 있다... 총 300kg라고 한다 ㄷㄷ |
일단 사건의 배경을 설명하지 않을 수 없는데...
1) 윤새끼와 그 법무부 장관이었던 가발거치대가 마약과의 전쟁 어쩌고 씨부린 것이 2022년 가을 무렵부터다.
2) 백해룡 경정(당시 영등포서 형사2과장)이 마약밀반입에 인천세관 직원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게 2023년 9월초다.
2-1) 김찬수 당시 영등포서장은 9월 중순에 김봉식 당시 서울청 수사부장(박정보 수사차장)과 윤희근 당시 경찰청장(후임이 '그' 조지호, 당시 차장)에게 이를 보고했다.
2-2) 그리고 9월 하순이 되자 김찬수가 갑자기 용산이 이 사건을 알고 있고 심각하게 보고 있으니 조심하라며 서울청으로 이첩하는 걸 검토하라고 지시한다.
3) 2023년 10월 5일, 강상문 당시 서울청 형사과장, 조병노 경무관(생활안전부장)에게서 '브리핑에서 관세청을 빼달라'는 전화가 수차례 왔다.
3-1) 다음날인 6일에는 세관에서 직원(당시 관세청장 고광효)들이 영등포서를 방문해서 브리핑에 관세청 내용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갔고 정기섭 당시 관세청 통관2국장도 재차 확인전화를 했다.
3-2) 한 시간 뒤에 서울청 최형욱 폭력계장이 찾아와 사건을 서울청으로 이첩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우종수 당시 국가수사본부장이 개입하여 브리핑에서 세관 직원들을 빼라고 외압을 넣은 것으로 추정된다. 국수본의 이주만 당시 마약계장도 외압성 전화를 했다고 한다.
4) 백해룡 경정의 수사팀은 결국 9월 22일이던 브리핑을 연기하여 10월 10일에 열었고 브리핑에 세관 직원 연루는 빠지지 않았지만 결국 보도자료는 수정됐다.
4-1) 하지만 11일 MBC가 세관 직원 연루를 보도하고 다음날인 12일에 서울청 이첩을 하지 않기로 번복했다.
4-2) 문제는 경찰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당시 관할인 남부지검의 마약 담당 형사6부 검사가 "대검에서 엄청 깨졌다. 우리가 뭘 모르는 게 있습니까?" 했다는 것이다. 그러더니 그날 당장에 전통적으로 2차장(허정)-형사6부(이준동)가 담당하던 마약범죄가 1차장(박성민)-형사3부(서원익)로 이관되어버렸다.
4-3) 왜 마약과의 전쟁을 한다면서 마약수사를 계속 담당해온 검사를 수사에서 배제하는지 당시엔 영문을 알 수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정말 공교롭게도 이 브리핑과 MBC 보도 사흘 후부터 배우 고 이선균 씨 마약 스캔들이 크게 터졌다.)
5) 수사팀이 청구한 영장이 법원도 아니고 검찰에서 컷 당하기 시작한다.
5-1) 세관 피의자들은 영장이 반려된 사이에 폰을 몇 번씩 초기화해 증거를 신나게 인멸하고 영장이 떨어지자 깡통폰을 제출하였다.
5-2) 계좌 영장은 계속 컷 당했다.
5-3) 시간을 끄는 동안 CCTV도 보존기한이 지나 삭제됐다.
6) 해가 바뀌고 2024년 4월. 3)에서 사건이첩을 지시했던 강상문이 영등포서장이 되어 왔다. 원래 서장이던 김찬수가 무려 용와대 자치행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영전하면서 그 자리로 오게 된 것이다.
6-1) 압색영장을 또 신청했는데 남부지검은 또 반려했다. 그런데 기각결정문이 사뭇 상세했다고 한다. 해당 검사는 2024년 2월에 새로 부임한 최세윤 형사3부 검사였는데 보강을 해서 재신청해도 반려했다고 한다.
6-2) 알고보니 최세윤 검사는 2023년 2월 인천공항에서 백 경정이 붙잡았던 말레이시아 조직의 다른 유통책을 긴급체포까지 했었고 이때 수사보고서까지 작성했던 검사였는데 1년이 지나 그 조직이 마약을 밀반입하게끔 도운 세관 직원을 잡아내려고 수사하려는 압색영장을 계속 반려한 것이었다.
6-3) 백 경정은 최세윤 검사를 직무에서 배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6-4) 인천지검은 말레이시아 조직의 유통책을 2023년 1월에 3명이나 잡았지만 세관에서 이들을 풀어주었(다고 주장되)고 사건을 유야무야 종결한다. 이때 인천지검장은 '그' 심우정이다.
7) 2024년 7월 16일, 백 경정은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 고광효 관세청장, 조병노 경무관 등 9명을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7-1) 이틀 뒤, 영등포서는 백경정에게 징계를 내려 수사에서 배제하고화곡지구대장으로 좌천됐고 19일에는 경고를 받았는데 그 사유에 검사 직무 배제 요청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7-2) 조지호 전 경찰청장의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백 경정은 수사 외압에 대하여 "관세청, 경찰, 검찰, 세 기관을 움직일 수 있는 곳은 한 군데밖에 없다"라고 발언하였다.
이랬는데 이제 내가 쓰고 싶은 소설은 여기부터다.
1) 이 마약 사건에 김학사(이제 석·박사 다 취소될 거니까)의 가족이 연루되었다는 썰은 그간 파다했으나 드러난 증거는 없었다.
2) 심우정은 2023년 1월 인천 밀반입 사건을 인지했을 텐데도 그냥 사건을 덮었다.
3) 백해룡 경정의 수사 브리핑 이후 이태원 참사가 있고 그 어떤 각료도 참사로 날아가지 않았는데 가발거치대만 12월에 법무부 장관에서 내란 순장조 비대위로 자리를 옮긴다. 그리고 이즈음부터 윤-한 갈등이 슬슬 가시화하기 시작한다.
4) 2024년 4월 백 경정이 신청한 영장이 모두 반려되던 시기 즈음, 김학사 대면조사 필요성을 말하던 송경호가 날아간다. 가발거치대나 송경호나 다 몇십 년 윤새끼와 운명공동체였던 사이인데 실로 갑자기 중앙지검장에서 부산고검장으로 나가떨어진다.(그러고 온 게 이창수)
5) 솔직히 처음 들었을 당시엔 설마! 하고 코웃음쳤지만 이제와 '힐건희 프로젝트'가 실재했다는 것으로 보아 차기를 두고 김학사-가발거치대 간 반목이 있었다는 썰은 참이었던 것 같다는 것이 내 소설의 핵심 전제다.
5-1) 그렇다면 가발거치대로서는 마약수사는 이미 백 경정이 제대로 해놨겠다, 김학사 가족과의 연관성만 틀어쥘 수 있다면 김학사의 가장 거대한 약점을 손에 쥘 수 있다는 계산 아니었을까?
5-2) 법무부든 검찰이든 가발거치대가 이러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정보가 김학사에게 흘러들어갔고 윤-한 갈등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 것이라고 하면 말이 안 될 건 없을 것 같다.
6) 2024년 9월 이원석 검찰총장도 임기가 끝났다. 가발거치대-송경호-이원석이 싹 사라졌다. 이제 법무부와 검찰에서 백 경정이 다 파헤쳐놓은 마약 밀반입 건을 책임져줄 사람은 누구다? 심우정.
6-1) 이원석이나 송경호나 그 건으로 본인이 이득을 더 얻을 건 없는 사람들이고 유일하게 그 시점에 '정치인'인 가발거치대만 여전히 그 건으로 빨아 먹을 게 남아 있는 사람이다.
6-2) 주가 조작, 명태균 게이트 관련으로 한창 김학사에 대한 수사 요구가 빗발치던 2024년 10월, 심우정이 비화폰으로 과연 저 두 가지만 논의했을까?
7) 그리고 12·3 계엄날 그 밤에 정치인 체포 명단 탑3에 가발거치대가 든 것은 과연 우연일까? 그뒤로 한 자리 하고 싶어 오락가락하긴 했지만 어쨌든 그 일당 중 그 밤에 계엄 해제 쪽에 있던 건 가발거치대뿐이었다.
7-1) 조지호는 윤새끼의 계엄 선포 이유에 대하여 '윤새끼의 말 못할 개인적 가정사'라고 말한 바 있다. 당연히 그 가정사가 김학사 관련일 거라고 삼척동자도 알 수 있겠지만 나는 단순히 여태껏 수없이 언급되어온 김학사와 그 모친 최은순 씨 정도만 관련이었다면 '말 못할'까지 붙었을까? 하는 의심을 가지고 있다.
간만에 망상의 세계 엔진을 좀 돌려서 소설을 써봤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정말로 이건 다 나의 픽션이다. 아무런 현실적 근거가 없다.
내 나름으로는 아무리 윤새끼와 가발거치대가 갈등이 있었다고는 하나 수십 년 이익공동체였는데 계엄을 선포하자마자 냅다 잡아 죽이려는 명단 탑3에 가발거치대를 넣은 것은 뭔가 단순한 반목 이상으로 누군가의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에서 시작된, 나의 내면적 납득을 위한 긴 노력일 뿐이다.
그러니까...
※ 판사님! 여기서 수많은 논리적 비약과 억측을 보셨다면 그게 맞습니다. 이것은 소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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