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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팬질만 하고 뉴스를 볼 시간이 없어서 모아둔 기사

3년 3개월만에 최애아이돌이 사흘 연속 콘서트를 시작했다. 종일 아무 것도 찾아볼 날씨(바깥기온 섭씨 38도)가 아니어서 못 보고 넘어갔다가 체크한 기사들 몇 개 남겨본다.  1) [한겨레] [단독] 내란특검, 노상원 메모서 북 간첩용어 “단선연계” 확인…외환죄 수사 속도  - 화제의 단선연계 복선포치. 간첩들이 쓰는 용어라고 하던데 단선연계는 조직에 아는 사람이 딱 한 명씩인 것이고 이 조직이 와해될 경우 같은 역할을 할 조직을 하나 더 구성해서 포섭하여 배치한다는 게 복선포치라고 한다. 정보사에서도 간첩 잡으러 다닌다니 알 수는 있겠지만 저걸 메모에 굳이 써둔 걸 보면 자기들이 정보사 요원들을 그런 식으로 쓰려던 계획이 아니었을까? 추정의 영역일 수밖에 없겠지만. 2) [한겨레] 시민들 ‘내란성 고통’ 인정한 법원…“불안했던 시간 보상받는 듯해” - 내란성 위장장애와 불면, 기타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겪은 것이 처음 인정되었다.  3) [(무려)조선] 김 여사 착용 추정 목걸이 확보 - 빌린 것이다, 잃어버렸다, 별 말도 안 되는 소리나 하더니 이번에는 '모조품^ㅇ^'이란다. 4) [(무려)중앙선데이] 김건희 전방위 압박…자택·어머니·오빠 동시 압수수색 - 여기에 + 김선교 의원실도 압색을 했다. 2번마에 의 금요일마다 돌아오는 거 같은 느낌인데 뭐랄까 금요일 고정코너, 금요일의 힐링 같은 느낌이다. 아울러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한 구속 영장이 청구되었는데 결과가 궁금해진다.  5) [jtbc] 이 대통령 "내 추측 얘기해볼까?" 저임금 꼬집자…SPC '진땀' - 역시 본인에게 당사자성이 있는 일은 잘 하는 편이랄까. 근데 반대로 그렇다고 여성가족부를 그렇게 하면 어떡함??? 떼잉! 어쨌든 파바지회 노동자가 "이재명 대통령님 철저하게 조사하여 빵 만들다 죽지 않게 해주세요"라는 부탁에 SPC 삼립을 떠나던 이재명 대통령이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습니다"라...

'나경원 롤'이 뭐냐면

이런 수제 포스트를 쓴 적이 있다. 지금이야 극우의 아이콘처럼, 약간 '저 사람 왜 저래...' 같은 사람이 됐지만 '나경원 롤'이라고 하면 단순히 그런 뜻은 아니다. 거칠게 요약하자면 그때그때 줄을 잘 갈아타면서 겉으로 드러나는 일 위주로 이것저것 시도하지만 실제로 알짜배기 요직에는 가지 못 하고 서서히 이미지만 소모하다가 추하게 사라지는 그런 건데... 나경원은 원래 판사 출신으로 이회창 씨의 권유로 2002년 대선 때 정계에 입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다 이회창 낙선 후 잠깐 변호사 하는 척을 하다가 제17대 총선에 비례대표 11번으로 국회에 들어가게 된다.  사실 17대 국회는 소위 '탄돌이, 탄순이'가 대거 국회에 입성한 때로 열린우리당 초선들의 바람이 거셌다. 당시 민정당 이름인 한나라당에서는 386에 대응해서 이회창이 불러 모았던 젊은 보수층 인사들 중 좀 유명했던 남원정 3인방이 그에 대응하는 '새정치 수요모임' 같은 것을 만들어서 개혁적인 느낌을 주는 활동을 하는 유행이 있었는데 나경원은 또 이쪽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본인이 공천심사위원이다가 비례번호를 받아서 그랬던 걸까? 어쨌든 그런 개혁세력과 함께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당 대변인 하면서 기자들하고 친분 쌓고 이미지 관리하는 쪽이 더 적성에 맞았던 듯 싶다. 실제로 기자들하고도 항상 관계가 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뒤로 갈수록 716을 위한 어록을 많이 남겼다. 이때 가장 시전했 게 그 유명한 '주어는 없었다'였다. 그 뒤로는 서울 중구 지역구를 받아서 18대에 당선이 되었다. 재선에, 서울 출신이기도 하고 서울에 지역구를 잡았고 기자들한테 자기 인기 좋고 대변인 하면서 본인 생각에는 이미지 딱히 나쁜 거 없고 당시 716 정권과의 관계가 좋아서(최시중-이동관, 국정원 간부와 함께 회동한 게 기사로 날 정도였다.) 5회 지선 서울시장 자리를 탐내기 시작했다. 경선에 분위기 나쁘지 않았다고 하는데 당시 경쟁자는 무상...

3특검 중 최소 2특검은 만나야 할 사람

3특검 사이 수사범위가 겹치는 부분에 대해 압수한 증거물을 공유하는 것으로 협의( 링크 )가 되는 마당이다. 법원에서 3특검 각각에 내준 압수수색 영장을 그런 방식으로 집행하고 중복수사도 피하겠다는 의도라고 한다. 이렇다보니 3특검 모두에 연관된 내란수괴나 김학사 말고 생각나는 이름이 있으니 3특검 중 최소 2특검은 만나야 할 사람, 바로 추경호다. 1) 내란 표결 방해 의혹 영상 20:24에 장윤선 기자가 내란 당일 추경호 목격에 대하여 발언 지긋지긋 하지만 2024년 12월 3일 추경호의 동선은 수상쩍기 짝이 없다. 계엄 선포는 22시 29분.  민주당에서는 30분에 바로 의원 전체 본청 소집령이 떨어졌다고 하는데 추경호는 30분이 더 흘러 23시가 되기까지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단텔방에서 무슨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느냐는 요구가 빗발치고 23시 3분에야 첫 긴급의총 알림이 나갔는데 장소는 국회였다. 통상 내란 순장조는 예결위장에서 의총을 한다. 그러다 23시 7분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장소를 당사로 재공지, 9분에는 추경호가 당사로 모이라고 문자를 발송한다.  그런데 '원외'라서 단텔방에 없던 가발거치대가 23시 24분에 주진우 씨의 계정을 통해 계엄을 해제해야 하니 국회로 담을 넘어서라도 들어오라고 다시 공지를 한다. 당시 가발거치대는 나름 당대표였다. 이후 33분에 추경호가 국회 본청 예결위장에서 모인다고 번복하자 단텔방은 혼란에 빠졌다. 담을 넘을 수 있니 마니 신분증이 있으면 출입이 되니 마니 난리가 났다가 23시 57분 이번에는 조정훈 씨(a.k.a. 리박스쿨 서포터)가 "추경호 원내대표랑 지금 소통했는데, 들어가지 못하는 의원들이 있어 당사로 모이라고 했다"라고 전한다. 12월 4일 0시 3분에 추경호는 다시 문자로 당사 의총 공지를 내린다. 추경호는 단텔방의 공지 요구를 무시하고 계속 문자로만 0시 5분, 7분, 8분에 각각 "당사 3층에서 비상 의총을 열겠다"는 공지를 했다.  0시...

여성의제에 목소리를 내고 여성운동을 했던 여가부 장관이 있었다2

호주제 폐지 운동을 하고 남편을 호주로 하는 혼인신고를 호주제 폐지 뒤로 미루려고 19년을 사실혼 관계로 산 인권변호사, 고 최진실 배우의 친권 소송을 했던 변호사, 민변의 여성인권위원장이던 진선미 변호사는 제19대 국회 때 생활동반자등록법을 발의한 의원이기도 했다. 그랬던 진선미 의원은 지난 번 민주정부 때 두 번째 여성가족부 장관이었다.  여가부 장관이 되어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무얼 할 것인지가 명확한 사람. 진선미 의원의 장관 후보자 모두발언을 가져와봤다.  존경하는 전혜숙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 여러분! 바쁘신 의정활동 중에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위원장님과 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여성가족부장관후보자로서 역량과 자질을 검증받기 위해 위원님들 앞에 서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청문회에서 위원님들의 질의에 진솔하고 성실하게 답변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호주제 폐지, 양성평등기본법, 남녀고용평등법과 같은 법과 제도가 도입되면서 성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장관급 여성 비율이 30%를 달성하였고 지난해에는 행정부 국가직 여성 공무원 비율이 50%를 넘는 등 여성의 사회 참여와 위상도 높아졌습니다. 또한 한부모가족과 다문화가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위기청소년과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지원체계를 마련하여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여건도 조성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보이지 않는 차별과 장벽이 여전히 존재 합니다. 성별 임금격차와 유리천장, 독박육아 등 일터와 가정에서의 남녀차별은 여성의 경력 단절로 이어져 우리 사회의 성장동력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미투 운동에서 비롯된 성희롱·성폭력 문제와 갈수록 심각해지는 디지털 성범죄는 기존의 법과 제도로 대응하기에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가족과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에 대한 보다 촘촘한 지원 방안도 ...

여성의제에 목소리를 내고 여성운동을 했던 여가부 장관이 있었다1

그 선생님이 여가부 장관이라면 믿을 수 있지, 제대로지, 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단 말이다.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선서 모습 존경하는 남인순 위원장님, 그리고 여성가족위원회 위원님 여러분! 국민의 대표로서 여성·청소년·가족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위원님들께 먼저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특히 바쁘신 의정활동 중에도 청문회 준비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위원장님을 비롯한 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여성가족부장관으로서의 자질과 업무수행 능력을 검증받고자 겸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무엇보다 성평등 실현 의지가 어느 정부보다 확고한 새 정부의 여성가족부장관후보자로 지명되어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이번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성찰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습니다. 위원님들과 국민들께서 저의 업무수행 능력과 자질을 엄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실 수 있도록 청문회 전 과정에 걸쳐 진솔하고 성실하게 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저는 지난 30여 년간 성평등 관점에서 역사와 노동 문제를 연구하면서 여성 문제, 한반도 평화체제 실현, 노동정의 실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불평등과 격차 해소를 위해 시민사회와 함께 현장에서 실천적인 활동을 해 왔습니다. 그간의 이러한 경험과 노력들이 여성가족부장관의 직무를 수행하는 데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존경하는 남인순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 여러분! 여성가족부는 사회 전 분야에서 여성의 지위 향상과 성평등 실현이라는 여성계의 염원으로 시작되었으며, 경력단절여성등의 경제활동 촉진법 제정, 여성발전기본법을 양성평등기본법으로 전면 개정, 성매매방지법 제정,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과 함께 호주제 폐지, 성별영향평가, 성인지예산제도 도입, 양육비이행관리원 설립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는 등 여러 가지 고무적인 결실을 거두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

2025년 7월 넷째주 임시회 국회일정 미리보기

지난 주에 이어 계속 상임위가 주로 열리는 주간 되겠다. 1. 본회의 - 아직은 예정이 없으나 각 상임위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과 의결된 법안 처리를 위해 개최 가능성이 있다. 2. 위원회 - 7/21(월) 10:00 헌법재판소장 김상환 인사청문 특위 전체회의 : 하루만 진행               10:00 정무위 법안1소위 : (금융분야) 법안 심사               14:00 환노위 전체회의 : 노동부, 환경부  장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14:00 국토위 전체회의 : 법안 의결, 국토부 장관 인사청문 실시계획서 채택 - 7/22(화) 10:30 헌법재판소장 김상환 인사청문 특위 전체회의 :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14:00 법사위 전체회의 : 타위법 심사, 고유법 상정(안건 아직 안 올라옴)               14:00 문체위 전체회의 : 문체부 장관 최휘영 인사청문 실시계획서 채택               14:00 정무위 법안2소위 : (금융 외 분야) 법안 심사               14:00 교육위 법안소위 : 법안 심사 - 7/24(목) 10:00 농해수위 법안소위 : 법안 심사 - 7/25(금) 14:00 법사위 법안1소위 : 고유법 심사 3. 그 외 - 7/22(화) 국회도서관 『금주의 Book Review』제2025- 4호(제4호) (도서명: Artificial Intelligence and Internati...

'억강부약'에서 의원님보다 약한 보좌진은 빠지나봅니다

예전에 보좌진들끼리 국회야말로 '근로기준법의 사각지대'라며 자조하기도 했었지만 그건 옛날 이야기고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지는 게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것도 더 젊고 더 개혁적인 의원들이 들어왔다면 의당 기대해볼 만한 것 아니냐 말이다. 그래도 회의록을 읽어봤다. 뭐라고 하는지는 그래도 봐야 공평하지 않겠나 싶어서. 답변이 사리에 맞으면 다시 생각해보려고. 근데 모두발언에 아무 알맹이 없고 소관사항도 애매한 소리만 잔뜩하다가 관련 질의에도 한숨 푹 쉬더니 호흡 고르면서 부덕의 소치고, 부족했고, 명심하겠고, 만 연발이다. 읽다가 진짜 육성으로 소리를 빽 지른 부분은 여기였다.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 질의. 아마 임미애 의원은 '지시가 반복적인 것은 아니었다면 그렇게 법을 어긴 정도까지는 아니지 않느냐'고 마무리를 짓고 싶었던 의도 같다. 나의 해석은 이렇다.  "사적 용무 지시라는 것이 받아들이는 쪽이 어떻게 받아들이냐고 정의를..." : 나는 이 일 저 일 구분 없이 그냥 마구 시켰는데 내가 지시하면 그게 다 공적인 거지 그걸 그렇게 구분하고 있는지 몰랐어.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듯이 제가 기억하는 한도 내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답변을 드렸습니다." "그 이후에도 보도가 나왔고 그래서 그것을 보고 제가 기억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사죄를 드렸습니다." : 한두 번도 아니고 그걸 어떻게 다 기억해? 일단 미안하다니까? "관련해서 제가 드렸던 말씀은 정말로 드렸던 말씀 그대로이고요." : 위증은 되도록 안 하려고 지시하긴 했는데 꼭 그렇게 막 불쾌한 건 아니었다고 여태 설명했잖아. "위원님께서 질의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사실은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 일일이 기억 못 할 만큼 지시했으니까 이제 그만 물어봐줄래? 질의를 진짜 잘 구성했다고 생각한 건 한지아(내란 순장조) 씨 질의였다. 보좌진이 일 잘 하는 사람들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