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특검 사이 수사범위가 겹치는 부분에 대해 압수한 증거물을 공유하는 것으로 협의(링크)가 되는 마당이다. 법원에서 3특검 각각에 내준 압수수색 영장을 그런 방식으로 집행하고 중복수사도 피하겠다는 의도라고 한다. 이렇다보니 3특검 모두에 연관된 내란수괴나 김학사 말고 생각나는 이름이 있으니 3특검 중 최소 2특검은 만나야 할 사람, 바로 추경호다.
1) 내란 표결 방해 의혹
지긋지긋 하지만 2024년 12월 3일 추경호의 동선은 수상쩍기 짝이 없다.
계엄 선포는 22시 29분.
민주당에서는 30분에 바로 의원 전체 본청 소집령이 떨어졌다고 하는데 추경호는 30분이 더 흘러 23시가 되기까지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단텔방에서 무슨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느냐는 요구가 빗발치고 23시 3분에야 첫 긴급의총 알림이 나갔는데 장소는 국회였다. 통상 내란 순장조는 예결위장에서 의총을 한다. 그러다 23시 7분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장소를 당사로 재공지, 9분에는 추경호가 당사로 모이라고 문자를 발송한다.
그런데 '원외'라서 단텔방에 없던 가발거치대가 23시 24분에 주진우 씨의 계정을 통해 계엄을 해제해야 하니 국회로 담을 넘어서라도 들어오라고 다시 공지를 한다. 당시 가발거치대는 나름 당대표였다. 이후 33분에 추경호가 국회 본청 예결위장에서 모인다고 번복하자 단텔방은 혼란에 빠졌다. 담을 넘을 수 있니 마니 신분증이 있으면 출입이 되니 마니 난리가 났다가 23시 57분 이번에는 조정훈 씨(a.k.a. 리박스쿨 서포터)가 "추경호 원내대표랑 지금 소통했는데, 들어가지 못하는 의원들이 있어 당사로 모이라고 했다"라고 전한다. 12월 4일 0시 3분에 추경호는 다시 문자로 당사 의총 공지를 내린다. 추경호는 단텔방의 공지 요구를 무시하고 계속 문자로만 0시 5분, 7분, 8분에 각각 "당사 3층에서 비상 의총을 열겠다"는 공지를 했다.
0시 7분, 조정훈 씨 발로 당사에 18명 정도 의원이 모여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발거치대는 다시 우재준 의원 계정으로 국회 본청에 와야 한다고 당대표 지시라며 독촉을 했지만 이미 국회-당사로 장소공지가 백만 번 바뀌어서 내란 순장조 사람들은 우왕좌왕 했고 국회에도 당사에도 20명 이상 모이지 못 했다. 0시 13분 뒤로는 아예 지도부의 공지조차 없었고 그렇게 1시 2분 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은 당시 야당 주도로 가결되었다.
추경호는 이 모든 혼란 와중에 빗발치는 뺏지들의 요구에도 단텔방 공지를 직접하지 않았다. 심지어 추경호는 본청 본회의장에서 원내대표실로 이동해 대기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만약 정족수가 한두 명으로 애매한 상황이었다면 내란 순장조 원내 지도부는 혼란을 일으킨 것만으로도 내란 성공에 가장 핵심적 역할을 한 셈이 되었을 것이다.
2) 캄보디아 ODA 관련 의혹
김학사에게 다이아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통일교의 윤 모 전 본부장 관련 기사를 보면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매입 사업 등을 추진함에 있어서 2022년 5월 한 통일교 내부 행사에서 같은해 3월22일 윤 전 대통령을 만나 공적개발원조(ODA) 관련 대화를 나눈다고 밝혔다고 한다. 윤 전 본부장이 ODA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는 주장을 펼친 한달 뒤인 2022년 6월 외교부는 캄보디아와 공적개발원조 통합정책협의회를 개최해 2016~2023년 7억달러였던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 지원한도액을 2022~2026년 15억달러로 증액하기로 합의했다.
얼마 전 김학사 특검은 수출입은행과 기재부를 압수수색했는데 긴 말보다 아래 단순 사실만 나열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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