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영상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특성상 자극적인 막말, 고성 부분만 잘려 돌아다니기 때문에 앞의 맥락부터 좀 회의록을 보면서 설명을 해보려고 한다. 우선 내란 순장조의 막말은 크게 두 번 있었다. 먼저는 2/4(화)에 있었던 내란국조특위 제6차 전체회의(2차 청문회) 때였고 다른 한 번은 그로부터 이틀 뒤인 2/6(목)에 열린 내란국조특위 제7차 전체회의(3차 청문회) 때였다.
1. 2025년 2월 4일(화) 윤석열정부의비상계엄선포를통한내란혐의진상규명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2차 청문회)
- 상황설명을 하면 이렇다. 내란 순장조 곽규택 씨 질의 때 증인인 이완규 법제처장인지 썁놈인지한테 민주당이 탄핵한 검사들이 다 이재명 관련이다, 탄핵 자꾸 해서 행정부 기능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마치 내란이 불가피 했다는 논리인 것처럼 질의를 하고 이완규인지 잡놈인지는 '맞습니다 맞습니다' 하는 상황이었다.
- 안규백 위원장과 김병주 위원이 곽규택 씨 질의에 국조특위의 취지와 맞지 않는 질의이니 그만하라고 지적했다.
- 그러나 곽규택 씨는 멈추지 않고 이번에는 한덕수 탄핵의 의결정족수 문제를 거론하며 계속 국조특위 주제와 무관한 질의를 멈추지 않았다.
- 김병주 위원과 안규백 위원장은 계속 지적하며 멈추게 했고 강선영 씨와 임종득 씨가 한 마디씩 거들었다.
- 민병덕 위원과 김병주 위원이 이게 내란국조특위와 주제가 맞는 질의냐며 이완규인지 썁새끼가 하는 개소리에 한두 마디 딜을 넣은 상태에서 안규백 위원장은 다음 질의 순서인 김병주 위원 질의 순서로 넘어가려고 했다.
- 곽규택 씨는 계속 구시렁거리며 왜 똑같이 질의하는데 자기는 말 끊고 어떤 의원은 시간을 10분씩 주냐며 씅을 냈다. 이 부분부터 회의록을 보도록 하겠다.
- 확실한 건 아래 회의록 캡처 상 첫 등장하는 용혜인 위원의 발언은 전혀 고성이 아니었다. 영상(전체보기[3]의 1:01:47무렵부터)으로 확인할 수 있다.
- 강선영 씨 이 때는 소리 지르지 말자고? 이틀 뒤에 두고 봅시다?- 사과를 못 하겠다는 임종득 씨. 용혜인 위원은 막말을 듣고 이의 제기를 하기 전까지는 전혀 언성을 높이지 않았다. 곽규택 씨 질의가 국조특위의 취지에 맞지 않다고 한 마디 지적했을 뿐이다.
- 일단 위원장은 넘어가려고 했다. 김병주 위원도 질의를 진행하려고 했다. 그런데 용혜인 위원도 물러서지 않았고 민주당 다른 위원들(백혜련 위원, 부승찬 위원, 추미애 위원)도 거들었다.
- 일단 여기까지 하고 김병주 위원의 질의가 이어졌다. 그리고 김병주 위원의 질의 직후 상황.- 끝내 사과 한 마디 못 하겠다는 임종득 씨는 퇴출을 당했다.-그리고 갑자기 시작된 별들의 전쟁. 투스타★★ 강선영 씨가 갑자기 포스타★★★★ 김병주 위원을 물고 늘어진다. 이에 본회의에서 한일 동맹 어쩌고 하는 인간한테 정신나갔냐고 하는 거랑 바로 옆 의원한테 인신공격한 게 같냐고 포스타께서 갈하였다. 투스타가 계속 깔짝거리는 데에 쓰리스타★★★ 한기호 씨가 나 화났다며 한 마디 거들었다. '너 화난 거 뭐?' 싶지만. 이게 원스타★ 민홍철 위원까지 가세했다. '장군들이 채신이 없다, 진짜.'
- 이 날의 막말사건은 이런 식으로 임종득 씨 퇴출로 정리가 됐다. 그런데...
2. 2025년 2월 7일(목) 윤석열정부의비상계엄선포를통한내란혐의진상규명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7차 전체회의(3차 청문회)
- 개의하자마자 우리 막말은 좀 하지 말자는 내란 순장조 한기호 씨의 말에 박선원 위원이 경고부터 박고 시작을 하게 된다.
- 그렇게 질의가 이어지다가 용혜인 위원이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인지 계속 말 바꾸는 무책임한 새끼인지에게 질의를 하고 있었다. '답변이 제한된다, 나는 지시에 따른 것이다'만 하고 있으니까 용혜인 위원이 그럼 검사 출신인 대통령이 어련히 알아서 잘 했겠지, 하고 명령만 따른 것이냐고 질의하는 상황이었다.
- 일단 저 증인인지 내란 주요임무종사자인지 썁새끼의 태도가 진짜 방자하기 이를 데 없다. 지가 뭔데 질의하는 위원에게 기본 생각이냐고 쳐묻고 자빠졌는데 '씩이나'의 의미를 생각해봤을 때 저렇게 사람 말귀도 못 알아듣는데 어떻게 수방사령관 씩이나 되었을까 더욱 화가 난다. '당신은 수방사령관밖에 안 되니까 그냥 대통령이 시키는 대로 한 겁니까?'라고 묻지 않고 '수방사령관씩이나 되어서 스스로 생각해서 판단을 안 한 겁니까?'라고 지위와 책임을 높여서 질의하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여기에 마찬가지로 말귀를 하나도 못 알아듣고 발끈러시를 지른 강선영 씨. '야'라니. 정말 상스럽다. 전직이 뭐였든 별이 몇 개였든 국회 들어오면 다 동료의원이고 위원회에서는 다 동료위원이거늘 지가 윗사람이라도 된듯이 구는 게 정말 같잖고 격이 떨어진다.
- 여기에 바로 참지 않고 이의 제기를 하는 멋진 백혜련 위원을 보라. '안 됩니다, 이거.' 솔직히 회사에서 이 부분 몰래 읽다가 살짝 울컥했다. 여기 민병덕 위원도 가세한다.
- 여기서부터 대환장쇼. 사과 못 한다 쇼가 시작된다. 흥분했다면서 먼저 사과는 못 한단다.
- 민주당 위원들의 파상공세가 이어진다. 싸리비의 후계자 부승찬 위원이 쨉 날리는데 추미애 위원이 묵직하게 한 방씩 갈기는 모습이다.- 궤변이 이어지는데 마지막에 또 곽규택인지 검사 출신 내란 순장조인지가 '야'는 욕이 아니고 그냥 부르는 말이라는 막말을 작렬시킨다.
- 이쯤 되어서는 민주당 위원들 다 어이가 없어 하는 타이밍인데 내란 순장조 간사인 한기호 씨가 마이크 꺼진 다음에 '사과를 하고'라고 말했다. 마이크가 꺼져서 잘 안 들렸으니 다시 말해달라 하니까 죽어도 반복은 못 하겠다고 버티고 자빠졌다.
- 직후에는 포스타가 나서서 '내 밑으로 다 조용히 해'를 시전하고 용혜인 위원이 질의를 마무리한다. 기본소득당의 행보에 대해서는 갸웃하게 되는 면도 있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용혜인 위원도 보좌진도 관록이 쌓였다. 선배의원다운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 마무리 발언이 좋아서 좀 길지만 그대로 가져왔다.
이렇게 내란국조특위에서 제6차와 제7차 전체회의 이틀에 걸친 막말 사건을 회의록을 통해 살펴 보았다. 마지막으로 내란국조특위 현 위원들의 지역구를 소개하고 오늘 포스팅을 정리하도록 하겠다.
위원장 안규백 : 서울 동대문구 갑
간사 한병도 : 전북 익산시 을
김병주 : 경기 남양주시 을
민병덕 : 경기 안양시동안구 갑
민홍철 : 경남 김해시 갑
박선원 : 인천 부평구 을
백혜련 : 경기 수원시 을
부승찬 : 경기 용인시 병
윤건영 : 서울 구로구 을
추미애 : 경기 하남시 갑
용혜인 : 비례대표
한기호 : 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을
강선영 : 비례대표
곽규택 : 부산 서구동구
박준태 : 비례대표
임종득 : 경북 영주시영양군봉화군
장동혁 : 충남 보령시서천군
주진우 : 부산 해운대구 갑
덧) 방자하기 이를 데 없는 증인을 두고 도저히 저 정도의 비겁함은 이해가 되지 않았던 옛날 정치인 안규백 위원장의 마무리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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