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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여론조작 세력에 대한 의문

요즘 트위터 등에서 목격되는 여론조작이 발생 몇 시간만에 빠르게+동원되는 계정수가 아주 많고+내용은 지령을 받은 듯 복붙이다. 이걸 유튭에서 논점을 뒤섞어 노이즈를 만든 다음 재빠르게 기성정치권을 물려서 재래언론을 통해 왜곡된 내용이 정설인 것처럼 확산시키는 패턴으로 가는 것 같다.

일전에 선거국면에서는 ㄱㅌㅁㅌ류가 일정시점에 일제히 같은 기사를 남초여초, 틔타, 페, 쓰 가릴 것 없이 쫙 뿌린다는 걸 확인한 적은 있는데 요새는 거기에 동조하는 노이즈까지 너무너무 많다. 발업 저글링처럼 많고 빠르다.


그런데 정확히 같은 패턴을 보이는 곳이 또 있다. 



국회입법예고 사이트다.

보통 사람은 국입법예고 사이트가 있다는 것도 잘 모른다. 나 같은 덕후가 아니면.


우선, 종료된 입법예고에 들어가보면 대체로 입법예고기간 10일을 종료하면 의견이 2천~3천 건 달려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놀라셨을 수도 있다. 국회입법예고 같은 사이트가 존재하는 줄도 몰랐는데 실명인증 사이트에서 의견이 이천 개가 넘게 달린다고? 하지만 아직 놀라기엔 이르다.


형법으로 검색해서 첫 검색결과 스무 개를 띄운 페이지다. 이삼천 개는 우습다는 듯 명예의 전당이 곳곳에 눈에 띈다. 위화감이 슬슬 온다. 전반기 법사위의 어그로맨 최혁진 의원이 발의한 형법 개정안이 의견수가 가장 많았는데 한 번 클릭해본다. 법안의 내용은 이런 것이다. 헤이트스피치 처벌법 정도 되는 내용이다.


11506건의 의견은 물론, 예상했겠지만 반대 일색이다.


6으로 끝났으니까 그냥 목록의 맨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여섯 개만 열어보겠다.

11506번 의견


11505번 의견


11504번 의견. 응?


11503번 의견. 엥?


11502번 의견.


11501번 의견. 띠용?


그냥 순서대로 여섯 개를 찍었는데 그중 절반의 내용이 아주 약간만 다르고 사용하는 어휘와 낱말 배치 순서까지 모두 같을 가능성은? 

서로 아무 연관도 없는 일반인 11506명 중 세 명이나 어미를 살짝씩 수정해가며 복붙을 할 가능성은? 

차라리 "제목 반대합니다, 내용 반대합니다" 조합이 훨씬 정상적으로 보일 만큼 어색하지 않은지?


이건 위에서부터 6개를 찍은 거지만 어느 의견을 클릭해봐도 저 동일 포맷을 어렵지 않게 관찰할 수 있다. 중복되는 문구는 대개 법안마다 열쇠말이 동일하고 문구의 배치 순서가 같으며 베리에이션으로는 반말이냐 존댓말이냐, 또는 끝에 구호 몇 글자가 더 붙느냐 정도의 차이다. 그게 아니면 또 자주 등장하는 문구가 "입법 독재 반대"이다. 

이러니 법률의 일본식 한자어를 쉬운 말로 순화하는 내용인 김희정 의원의 형법 개정안 입법예고에 의견이 0인 것도 좀 무시무시 하지 않은가?


이 정도의 화력 동원이 가능하고 문구를 지령으로 내릴 수 있는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있는 집단이 SNS에서 여론조작을 한다면? 한 군데서 내려준 듯한 동일한 논리와 동일한 근거, 대화가 불가능한 일방적 논점 이탈식 배설의 물량 공세. 시사 극우유튜버들에게 이슈 자체를 논점을 이탈시킨 상태로 퍼뜨리려서 연관된 정치인까지 금세 타고 들어가고 끝내 재래식 언론에까지 처음 사안에서 완전이 논점이 이탈된 이슈가 번지게끔 하는 엄청 빠른 기술이 들어가 있다.

나는 의심한다. 이들에게 아주 다른 배후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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