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지난 월요일자로 이 포스팅(링크)을 작성할 때까지만 해도 국회 의사일정에 국방위 전체회의가 없었다.
그런데 월요일 아침에 확인을 하다보니 갑자기 이게 띡 생겨 있었다.
저번부터 말하는 건데 국방위 행정실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 지금은 제422회 임시회 회기중이다. |
이딴 내용도 없는 회의예정 공고가 올라와 있는 것이었다. 뭐지뭐지 하고 영상회의록을 봤는데 역시나 야당 위원들에게는 당일에나 공지한, 여당 단독의 양아치 회의 소집요구였던 것이다. 잠시 회의록을 보자. 국방위원장은 내란 순장조 성일종 씨다.
요약하면 대략 이렇다.
1) 회의 전날 민주당에서 국회 단전조치 있었다고 폭로했지? 그거 윤새끼가 시킨 거 아니고 곽종근이 지시한 거라고 김현태가 말하게 할 거야
2) 그간 니네가 회의 열어달랄 때 다 열어줬으니까 우리도 한 번 멋대로 열 거야.
3) 국조특위에 왜 김현태는 안 불러? 탄핵공작 한 거라고 우리가 유도질의할 거야.
국방위 민주당 간사는 부승찬 위원이다. 가만히 있을 부승찬 간사가 아니다.
이 발언도 역시 요약하면 이렇다.1) 이러면 앞으로도 합의 없어. 우리도 상임위 일정 다 보이콧 하는 수가 있다?
2) 김현태 불러다 놓고 증인 선서도 안 시킬 거면 위증하라고 판 깔아주는 거지 어디서 밑장을 빼냐?
3) 탄핵공작 같은 소리하고 있네. 민주당이 회유해서 먹혔으면 발언이 더 세져야지 반대로 약해졌는데 그건 그럼 누가 회유를 한 거냐?
4) 차관 너 민주당이 회의 개최 요구했을 때는 안 쳐나오고 오늘은 기어나왔네? 계속 그렇게 해라?
한 마디로 속이 빤히 보이는 짓거리하고 있으니 짜증난다는 어필이다.
다음은 민주당 허영 위원의 발언이다.
당일 14시 30분에 개최하는 회의를 위원에게 공지한 문자가 고작 오전 10시 47분. 채 4시간도 안 남았을 시점에 간 것이다. 심지어 맨 위의 짤방처럼 안건에 대한 설명도 전혀 없었던 것이다. 그래놓고 와보니까 지들끼리 증인선서도 안 시킬 '참석자 김현태'에게 주작의 장을 열어주려고 한 것이어서 항의를 한다는 내용이다.
이 뒤로 내란 순장조 위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이 세 명 이어진다. 한기호, 윤상현, 임종득. 내용을 굳이 옮기지는 않겠다. 읽으면 스트레스가 쌓일 내용들인데 궁금하면 국회회의록시스템에 가서 최근 회의록 중 2025년 2월 17일 국방위 전체회의를 보면 된다.
다만 나는 이 국방위 회의록을 읽다가 이 이름들, 그러니까 국방위의 위원장과 간사, 위원이라고 의사진행발언을 한 면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공통적으로 한 사람의 이름이 떠오르는 구성이랄까? 그래서 마무리로 이 양반들에 대한 최근 기사를 하나씩 링크해보고자 한다.
아, 특별히 임종득 씨는 군사특기가 '외압'이신 것 같아서 특별히 그쪽으로 링크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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