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니걸(읍내 @rainygirl)님이 재미있는 걸 만들어서 공유해주셨는데 서여의도 기준 방문수가 많은 곳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한다.
미리 말하건대, 여의도 한정으로 이 식당 중 대부분은 맛집이 아니다. 그냥 기능이 적절한 곳이다.
우선 소팅을 국회의원 50명 이상으로 해보았다. 그리고 상위 10개 업장. 아래 선정사유는 보좌진적 시각에서의 선정사유이다. 국회의원 식대로 해야 맛집이 나오는 거 아니냐고 하실 수 있는데 상위 10위는 업장은 두 리스트에 차이가 거의 없다. 국회 후생관이 끼는 것의 차이 정도. (후생관은 국회 구내매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된다.)
1) 가시리
- 지도에서는 가시리와 가시리 여의도점으로 나뉘어 있는데 표기 상 다른 것이고 같은 업장이다. 합치면 210회로 단독 1위
- 주요메뉴 : 보리굴비정식
- 선정사유 : 홀 없이 전부 단독방 구성
2) 차이나프로
- 가시리와 공동 1위. 여의도에선 굉장히 오래된 업장이고 유명한 중식 셰프인 이향방 셰프의 업장이다.
- 주요메뉴 : 가성비 갑 런치코스, 누룽지탕
- 선정사유 : 여의도에서 롱런하는 비결=룸이 조용, 누룽지탕은 맛있다고 들었는데 애석하게도 나는 연이 없었다.
3) 남도마루
- 196명 픽으로 2위
- 주요메뉴 : 보리굴비정식
- 선정사유 : 단독방 예약 용이, 홀도 파티션으로 분리, 주차도 낫배드. 보리굴비정식 도시락을 오찬회의나 간담회 용으로 구매하기 용이.
4) 대방골
- 여기는 여야를 안 가리고 많은 의원실이 애용하는 걸로 알고 있다. 나도 예약 많이 해봄. 오래된 가게.
- 주요메뉴 : 보리굴비정식
- 선정사유 : 식당 자체가 겁나 크다. 홀도 넓고 방도 많다. 영감들은 방에서 밥 먹고 보좌진은 홀에서 밥 먹기 좋아서 수행비서들에게 선호요소가 있다. 진미파라곤이라 주차도 그럭저럭.
5) 낙원
- 통칭 '낙원 한정식'
- 주요메뉴 : 금액대별 '정식', 생선조림, 낙지볶음
- 선정사유 : 홀이 없고 전부 방인 걸로 기억.
6) 이도식당
- 흑백요리사1 출연 셰프가 운영하는 이도와 다른 곳인 점 주의!
- 주요메뉴 : 샤브샤브, 전골류
- 선정사유 : 대방골과 같은 사유로 룸에는 영감, 홀에는 보좌진이 식사 가능. 근데 대방골처럼 업장이 엄청 큰 것까진 아니었던 기억(지금은 달라졌을 수도 있지만) 여튼 영감 선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옵션. 국수전골 같은 메뉴는 가격대도 괜찮아서 보좌진끼리 점심으로도 종종 먹었던 기억이 있다.
7) 한류관
- 위치가 깡패
- 주요메뉴 : 보리굴비정식
- 선정사유 : 금산빌딩<- 이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직선거리 상 가장 가까운 입지. 차 타고 가지 않고 걸어가도 된다는 점. 금산빌딩의 모든 식당이 다 입지에서 먹고 들어간다. 홀이 있던가 가물가물, 아마 거의 방만 있고 홀은 있어봤자 몇 테이블 안 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8) 참복집
- 위치가 깡패2
- 주요메뉴 : 복지리
- 선정사유 : 금산빌딩222222, 맛있고 불친절. 룸도 있고 홀도 있는데 업장이 넓지는 않아서 룸 잡는 게 늘 쉽지만은 않았던 기억이 난다. 복요리 좋아하는 영감은 이 가게를 우선으로 잡는 방도 꽤 될 거다.
9) 이즈미
- 전통의 이즈미
- 주요메뉴 : 런치정식
- 선정사유 : 단독방에서 먹는 (한국식)일식 중에 아마 제일 먼저 고려되는 가게가 여기랑 삼도일식 둘 중 하나일 것 같다. 홀도 넓지는 않지만 있다.
10) 다원
- 여기도 전통의 다원이라고 해야 하나. 통칭 '다원 한정식'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에클라트에 다원이라는 중국집이 있어서 헷갈리기 때문.
- 주요메뉴 : 생선구이(보리굴비)가 포함된 점심정식
- 선정사유 : 오래된 업장들 중 하나. 가시리, 차이나프로, 대방골, 낙원한정식, 한류관, 다원한정식까지 다 오래된 가게들이다. 여기도 홀이 아마 없던 걸로 기억. 전부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까지 봤다면 눈치 챘겠지만 (1) 단독방 우선, (2) 예약의 용이성 우선, (3) 적당히 적당한 메뉴(1인 3만 원대)의 존재라는 기능이 적당한 업장이 순위가 높다. 국회의원들이 죄 보리굴비에 미친 자들이라서가 아니고 그냥 딱 적당히 적당한 가게를 골라잡다보니 생긴 사태다.
자꾸 그래도 웬만한 정도의 맛집은 되지 않느냐고 기대를 걸어보는 분들이 계시던데 물론 못 먹을 음식을 팔지는 않는다. 그리고 차이나프로는 맛있다는 이야기도 들어봤다. 나는 못 가봤지만. 다른 곳은 한두 번 정도는 가봤지만 '이 돈이면...'의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먹어본 중에는 참복집 정도는 맛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근데 복지리가 맛이 없으면 그게 더 큰 문제 아닌가?
(물론 저런 단독 방 위주 운영 한정식집 시리즈 중에도 나의 픽은 있긴 있었는데 가야한정식의 정어리쌈밥을 좋아했었다. 한 번 가본 게 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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