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칠라는 정무감각이 영 안 좋다. 내가 그 생각을 처음 한 건 이것 때문이었다.
| 출처 : https://v.daum.net/v/20071215103208348 |
물론 당시에는 DY가 아니라 누구였어도 2007년의 716을 이기기는 어려웠을 것이고 질 것이 뻔해 보였던 캠프에서 열심히 뛰는 건 일견 용기 있는 정치활동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말하면 진작부터 정치를 하던 사람 또는 정치권에서 한 자리 잡아보려고 기웃거리던 타입의 사람도 아닌 것 같은데 굳이 저런 자리로 찾아 들어가는 게 좀 이상해 보였다. 당시에는 질 것이 뻔해도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노무현 모델이라는 것의 가치를 쳐주는 시절이기는 했으나 잼칠라는 그런 경우처럼 보이지도 않았고.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본질은 그대로인지 중간중간에도 그랬고 2026년에도 여전히 잼칠라는 정무감각이 영 파이다.
그래서 임기 개시 후 몇몇 정무감각 NG의 순간을 짚어보려고 한다.
1. 인사참사 s1
| 출처 : https://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1209419.html |
2025년 7월, 임기 첫 인선부터 사달이 났다. 하지만 그때는 허니문 기간이기도 하고 경제지표가 좋아서 부정적인 기사가 지금보다는 덜할 때였던 덕으로 어찌어찌 잘 넘겼다. 대충 봐도 오광수, 이진숙이 낙마하고 봉욱 나가리, 강선우는 반대에도 강행하려다 꺾였고 최동석, 당시에는 바로 문제가 안 됐더라도 그로 인한 손상은 누적된다.
2. 보완수사권 관련 의뭉스러운 태도
후보 시절 공약
| 출처 : https://www.khan.co.kr/article/202505212121005 |
2026년 초에는 방관적 태도.
| 출처 : https://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2029472 |
그로부터 얼마 뒤 2026년 2월, 입단속 모드
| 출처 : https://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1244115.html |
2026년 7월 욕은 늬들이 먹어라 모드
| 출처 : https://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1269293.html |
형소법 통과 후
| 출처 : https://www.khan.co.kr/article/202608041027001 |
욕을 하나도 안 먹으려다 양쪽에서 다 욕 먹는 상태가 바로 결말이다. 유체이탈도 정도껏 해야 모른 척을 해줄 수 있다.
3. 인사참사 s2
쓸데없고 소용없는 구애라는 멍청짓을 본격적으로 거하게 한 사례.
| 출처 : https://www.khan.co.kr/article/202601041131001 |
대체 인사검증도 암담하지만 정무적으로 저짝 사람이어도 이건 안 된다는 마지노선이 있어야 할 텐데 지명 전에는 몰랐냐고.
| 출처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42942 |
4. 부동산 세제 개편 수정안
여태 강행돌파하다가 꺾으면 사람들이 갑자기 이쁘다 해줄 줄 알았나? 이것도 정말 정무감각 0이 아니라 마이너스로 수렴하는 짓거리였다. 역시나 양쪽에서 다 욕먹는 엔딩.
| 출처 : https://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1409219 |
5. 정치인은 지는 것 같은 이미지를 남기면 안 된다는 것 정도는 상식 아닌가?
| 출처 : 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60814520000333 |
총체적 난국. 잼칠라 인식이 이딴 식이면 정무라인에서 '그거 아니다'라고 바로 잡아줄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사람이 없는 것 같다.
말은 바로하자. 과반 이겼으면 이긴 거다. 주요 스팟을 졌어도 전국적으로 봐서는 압승에 가까웠다. 어거지로라도 이겼다고 정신승리라도 했어야 한다. 갑자기 '내가 졌소' 한다고 사람들이 겸손하게 봐주지 않는다. 패배자로 볼 뿐이지. 실질이 어떻든지, 본인이 내면에서 저렇게 생각을 하는 것이 사실이든지 간에 남들이 볼 때 공식적으로 '패배, 실패' 이런 이미지를 주면 안 된다. 고작 집권 2년차에 자뻑이라도 하면서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전 정권이 말아먹은 거 이만큼이라도 끌어올리는 게 쉬운 일인 줄 아느냐는 스웨거+진짜 개고생했다고 앓는 소리를 했어야 한다. 그렇게 해도 그거의 10분의 1조차 언론이 써줄까 말까인데. 비아냥을 들을 망정 차라리 이게 '비정상의 정상화'였다고 우겼어야 하는 타이밍이었다.
나는 여러 NG의 순간 중 이때의 실책이 가장 심각했다고 보는 편이다. 실제로 이 뒤로 죽죽 떨어지는 일만 발생했다. 한 번 저러고 나니까 더욱 기세등등해진 재래보수언론 선동질을 보노라면 정무라인이 사실은 잼칠라를 너무 싫어해서 욕받이로 만들려고 이러나 싶을 정도다.
더구나 극우들이 자기들 세균 배양 샬레로 쓰려고 작정한 '올공 시위'를 두고 저딴 태평한 소리를 하고 있는 것도 얼마나 실제로는 지금 맞서고 있는 상대세력이 어떤 존재인지 정무라인이 전혀 파악도 못 하고 있고 보스한테 제대로 보고도 못 하고 있다는 소리다. 대체 뭐 하는 사람들이지? 저 시점에서는 올공러들이 얼마나 심각한 놈들인지 몰랐다고? 발에 채이는 블좍과 트잉여들도 아는데 청와대 정무라인이 모를 거면 사표 써야지.
6. 인사참사 s3
이게 시즌3쯤되면 후보자의 잘못만은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 과거 파묘 생각 안 하고 수락한 게 잘못이라고 하면 뭐 그럴 순 있겠는데 애초 그걸 인사라인에서 왜 못 잡아냈으며, 정무라인에서는 왜 거르지 못 했느냐가 문제다. 그 정도로는 강행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면 그 정무라인 정말 존재가 무소용이다.
| 출처 : https://www.naeil.com/news/read/600454 |
가발거치대 발 분탕질이나 '사실 부러웠어요' 대잔치인 용혜인 의원 까내리기 대축제는 굳이 언론보도를 가져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둘다 내가 마음에 100% 들었다는 것도 아닌데 이럴 걸 몰랐다면 모른 것도 문제고 알았으면 하면 안 되는 거였다.
애초에 원민경 장관님 취임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개각할 때 젊은+여성 구색 맞추기로 성평등부 장관 교체하자고 한 새끼. 그 새끼가 간자다. 그 새끼부터 꼭 내쫓도록.
이 외에도 각자 꼽을 수 있는 순간들이 더 많이 있을 수 있겠지만 우선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들만 써본 게 이 정도다. 반전을 노릴 수 있을까? 지금 인사라인이나 정무라인 갖고는 왠지 암담하다. 사람들이 예전보다 더 성마르고 잼칠라는 노무현보다도 더 빨리 국민스포츠의 타겟이 된 게 아닌가 싶어 걱정이 된다. 잼칠라를 내가 유달리 좋아해서라기보다는(물론 기대보다 개갈이 안 난다는 감상은 나도 마찬가지지만) 일단 대통령이 됐으면 민주주의자 흉내라도 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분명 윤새끼가 너무 많이 말아먹어 놓아서 정상화 하는 것만 해도 힘들기는 할 상황일 텐데 광도 못 팔고 소속정당 지지자들한테서마저 비하 섞인 조롱을 받을 정도까지는 아니지 않나 싶어서다. 그리하여 잘 되라고 하는 소리인데 정무와 인사라인 좀 어떻게 해라. 제발. 부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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