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의야 어쨌든 일단 겉보기로라도 JINJUNGSUNG을 꽤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강요하는 판이었던 것 같은 아스라한 저 먼 곳의 기억이 있기는 한데...
| 출처 :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251868.html |
기사 내용은 별거 없고 좀 짜치는 편이다. 두 사람 이름값에 비하면 사실 매우 짜치는 편. 두 사람 다 이전 정권의 법무부 장관 출신이고 한 사람은 지난 총선 파란을 일으킨 야당의 당수요, 다른 한 사람은 한때 거대여당 대표 출신에 팬덤을 몰고 다니는 유튜버가 아닌가. 이 두 사람이 뉴스에서 자꾸 엮이는 건 가장 큰 공통점 때문이다. 그건 바로 두 사람 다 현재 원외라는 점. 물론 조국 대표의 뺏지는 멀쩡히 있다가 억지로 떨어졌던 것이기에 살짝 억울한 점은 있겠지만 어쨌거나 원외는 원외.
내란 순장조의 지방선거 공천이 요지경인지라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진다 뿐이지 이 두 사람이 출마를 하기는 할 것인지, 정말 어디에서 출마할 것인지는 현재 거대여당 외에 존재감이 너무나 부족한 야당의 향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인사들이다. 그래서 언론에서 이 두 사람을 다루는 비중은 적지 않은 편인데 다루는 내용은 서로 SNS에 뭐라고 썼는지 방송에 나와서 뭐라고 저격했는지 등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에 출마를 한다고 하면 보통(이게 전부 올바르다는 뜻은 아니다. 통상 그렇다는 이야기다.)은 그 지역에 대한 이야기, 지역구 발전에 대한 방안이나 비전 제시, 지역의 주된 민원에 대한 해결책, 의정활동의 방향 같은 것들을 내놓는 것이 보통이다. 본인을 대선주자 급으로 놓는다면 선거에 출마하는 의미에 대해서 정권의 성공을 위해서라든지, 정권 심판을 위해서라든지, 또는 내가 임기 중에 이거 한 가지만은 꼭 이루겠다든지 대의를 천명하는 것도 그간 정치판에서 어렵지 않게 보아오던 일들이다. 그게 바로 JINJUNGSUNG에 대한 어필이었다.
그런데 저 두 사람에게서는 이런 것들이 안 보인다. 물론 자기들 말로는 전국을 순회하면서 정치적이고 정책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항변하겠지만 지지자가 아닌 유권자 집단에 와닿을 정도로 하고 있냐고 반문하면 대답할 수 있을까? 저번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가발거치대는 그냥 '조국 씨 쫄?'이나 반복하며 깐족거리고 있고 조국 씨는 합당 무산 이후 사실 뉴스든 정치시사 유튜브든 다뤄지는 비중 자체가 적다. 그리고 솔직히 개인적으로 조국혁신당은 강미정 대변인이 대표로 폭로한 당내 성폭력 사건에 대한 대처에서 98% 정도 텄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바닥에서 지지부진한 이유와 무관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에 기대할 수 없는 혁신적인, 사회권 정당을 바란 건데 위력에 의한 성폭력이 일어난 것에 그렇게 구태로 일관한 과정 전체가 당의 정체성에 대한 자기부정으로 보였다.
가발거치대도 조국 씨도 어쨌든 한 정파의 우두머리가 되는 사람들인데 선거를 앞두고 자기 정치에 대한 이렇다 할 어젠다를 내놓는다든지 자기 계파의 지방선거 후보에게 힘을 보태준다든지 하는 모습도 잘 볼 수 없다. 그냥 진짜 전장도 아닌 서바이벌 게임장에서 상대편과 멀찌감치 떨어진 벽 뒤에 숨어서 허공으로 페인트볼만 팡팡 쏘고 있는 형국이다.
오히려 지선 승리가 손쉽게 예측되는 거대여당에서는 험지에서 꽤 비장한 출마선언이 나오는 상황이라 더 비교가 돼 보이는 것도 어쩔 수 없다.
| 출처 : https://www.donga.com/news/Politics/article/all/20260330/133634502/2 |
약간 떠밀려 출마한 감도 없진 않지만 어쨌든 위험을 감수하고 출마지를 딱 정하고 전력을 다 하겠다고 하는 정치지도자의 모습은 보통 야당에서 나와야 하는데 어째 거대여당 후보가 결연한 야당 느낌을 풀풀 내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이렇게 했어야 할 사람은 위의 저 개갈 안 나는 두 사람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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