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7선 의원. 자신이 출마한 선거에 있어서는 패배를 모르는 사람. 긴 의정기간이 있으니 당연히 회의록에 수많은 기록이 있었다. 사실 재미만 기준으로 따져서 꿀잼인 부분은 국무총리 시절 대정부질문에 나와 당시 민정당 이름인 한나라당 영감쟁이들과 싸이퍼를 벌일 때지만 남의 공격에 대응하는 것 말고 좀 길게 하는 연설을 찾아보았다. 교섭단체대표연설을 몇 차례 한 기록이 남아있고 당연히 읽다보니 이해찬이라는 정치인의 메시지가 어떤가에 대한 인상평 내지 감상이 생기는데 이렇다. "이 사람 쓸데없는 썁소리 같은 건 하지를 모대." 정말 거의 잡소리가 없고 할 말만 한다. 해야 할 말, 하고 싶은 말만 딱 하고 꾸미는 말이 매우 적다. 타고난 성정이 그런 양반인가보다 싶어질 정도로. 그리고 국회의원, 장관, 총리를 다 해봤다보니 정책과 그 효과, 정치적 환류에 대한 인식이 밝다. 이런 시각이 있어야 평생 '전략통'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사는 건가보다. 이렇다보니 계속 읽다보면 이해찬이라는 정치인이 꼭꼭 찍어 비판하고 반박하는 당시 정부와 내란 순장조의 짓거리가 낱낱이 파헤쳐지는데 이걸 읽을수록 민정당 계열 당에서 대통령이 나오면 나라꼴이 계속 비슷하게 흘러갔구나, 라는 새삼스러운 사실을 재확인하게 된다. 얄짤없이 할 말만 하는 이해찬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이다. 2012년 9월 5일. 716 임기 말이다. 해찬들이라고 나는 늘 불렀었는데 여튼 성폭력 저지르고 저승런친 박원순 때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인 바는 있으나 그럼에도, 고인과 그 유가족의 평안을 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존경하는 강창희 국회의장님,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존경하는 김황식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은 총체적 위기입니다. 자고 나면 터지는 성범죄, 묻지마 범죄, 학교 폭력으로 온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밤길에도 여성 혼자서 귀가할 정도로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