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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면 제헌절 노래는 배운 기억이 없다

삼일절 노래도 광복절 노래도 아는데 제헌절 노래를 모른다. 사실 우리 교회는 삼일절과 광복절마다 그 노래들을 부르는데 제헌절 노래는 부른 적이 없다. 사실 뭐 광복이나 삼일운동에 비하면 교회에서 기릴 성격의 국경일은 아니니까. 그리고 내가 어렸을 때는 이미 그런 노래를 학교에서 외우게 하고 그런 시기는 아니었어서.

국회에서 일할 당시에는 이미 제헌절이 공휴일이 아닌 국경일이어서 매일 보좌진끼리 '개천절도 쉬는데 제헌절을 쉬지 않는 것이 민주공화국에서 합당한 일이냐!'며 한탄했었는데 드디어 18년만에 되찾았다. 공휴일 재지정을 기원하면서 이런 것도 했었는데 소원성취가 금방 됐다.

여튼 그래서 제헌절 노래는 대체 어떻게 생겼나 하고 찾아봤는데 진짜 낯설다.


들어보니 어렵진 않은데 풍백 운사 우사에 홍익인간까지 나오는 아스트랄한 가사. 제헌절인데 왜죠? 그리고 삼일절 노래는 종지가 멋있고 광복절은 후반부에 엄청 벅차오르게 설계해놨는데 이건 그냥 좀... 어디 학교 교가 같다. 가사가 '비 구름 바람'이 아니라 '삼각산 아래 자리잡고~' 로 시작해도 하나도 위화감이 없을 것 같아. 좀 많이 실망...

헌법이 얼마나 중요한 건지 우리가 국헌문란 세력을 너댓 번 거치며 얼마나 잘 알게 됐는데 제헌절 노래가 이렇게 성의가 없더냐. 차라리 헌법 전문을 그대로 가사로 넣은 노래를 하나 만드는 게 어떨지.

아, 하지만 이제 또 개헌해야 하는군? 어쩔 수 없다. 헌법 제1조 노래를 격상시켜!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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