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나는 이 모두발언 대신에 강선우 의원이 그냥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부르고 내려왔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진지하게 그렇게 생각한다. 그랬으면 적어도 화는 안 나지 않았을까? 난 연합뉴스TV 유튜브 관리자가 제목으로 최대한 호의를 베풀었다고 생각한다. 존경하는 이인선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님 그리고 여성가족위원회 위원님 여러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여성가족부장관후보자 강선우입니다. 오늘 저는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들이 결국 우리를 낙원으로 이끈다'라는 하태완 작가의 책 한 구절을 떠올리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 말처럼 우리가 지켜 내고 사랑하고 함께해 온 것들이 모여 대한민국을 더 좋은 곳, 더 따뜻한 국가로 이끈다 믿습니다. 여성가족부는 그 낙원의 문지기이자 길잡이입니다. 우리 사회의 갈등과 반목은 우리가 지켜내고 사랑하고 함께해 온 것들을 무너뜨리고 혐오하도록 하고 싸우도록 합니다. 이는 우리가 성장할 수 없도록, 회복할 수 없도록, 그리하여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명운 자체를 위협합니다. 그런데 이 갈등을 통합해 내고 반목을 조정하는 일이 주된 업무인 부처가 바로 여성가족부입니다. 즉 대한민국 존립의 근간을 맡고 있는 부처입니다. 우리 여성가족부는 300여 명의 인원과 국가 예산의 0.26%라는 작은 어깨로 이 크나큰 짐을 감당하며 버텨 내고 있습니다. 상처가 많아 더 따뜻해지는 사람들이 있듯 여성가족부 또한 부처에 높은 파도가 닥칠 때마다 적당한 진동으로 조절하며 참 많은 애를 써 왔습니다. 이처럼 작은 몸집으로 큰 파도에 부딪히느라 부처에 상처가 많이 생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그래서 더 따뜻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여성가족부라는 이름으로 걷는 길을 더 너르게, 더 다양하게, 더 촘촘하게 만들어 국민들께서 더 안전하게, 더 평등하게, 더 존중받으시며 멀리까지 날개를 마음껏 펼치실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그리하려면 새롭게 거듭나야만 하는 시대적 소명이 여성가족부에게 주어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