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나는 최초의 최초로 거슬러 올라가면 대장동 사건의 개발이익금이 예보 채권단으로 돌아가고 그게 부산저축은행 피해자들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정확히 왜 그런지 이해를 못 한다. 뒤늦게 이 사건을 조금 봤지만 2025년 10월 31일에 난 판결과 관련해서 검사들이 수사-재판 단계에서 뭔 짓거리를 한 건가 정도만 슬쩍 본 정도이고 사건의 본질에 대해서는 거의 모른다.
그러나 윤새끼 구속취소 때는 그렇게 분연히 잠잠하던 검사 나으리들 중 일부가 이프로스에 그렇게 열심히 글들을 쓰셔서 그 양반들의 과거가 어떤지 궁금해졌다. 어떤 사건을 수사하셨던 훌륭한 분들이신가? 갈피를 잡기 어려울 땐 기록이 정확한 법이다.
| 출처 : https://www.chosun.com/national/court_law/2025/11/08/2FEPKBJZLVF2TKFA4GQ4ZI3LPI/ |
우선 이 모든 기록 앞에 가발거치대의 법무부 장관 재임기간을 알아두고 가자. 2022년 5월 17일부터 2023년 12월 21일까지다. 그리고 이프로스를 네이트판처럼 쓰신 강백신, 김영석, 홍상철, 정일권. 일단 이 이름을 머릿속에 기억해두고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하겠다.
솔직히 이 사건 자체가 너무 헷갈린다. 대장동인지 백현동인지 위례신도시인지 성남FC인지 얽히고 섥혀 헷갈린다. 몇 가지만 정리해본다. 아래 수사팀 정보 출처는 모두 참여연대 그사건 그검사!
1)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 수사 무마 의혹
2) 김만배 등 50억 클럽 및 정관계 로비 의혹
3)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비리 의혹 - 이게 2025년 10월 31일에 1심 선고가 난 그 뼈대 사건이다.
4) 김용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 1, 2심 유죄가 나 있고 대법원에 가있다. 이른바 정치공동체라는 기적의 논리가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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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비리 의혹
6) 성남FC 뇌물성 후원 의혹
7) 뉴스타파 등 언론사의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 대장동 건 방계의 끄트머리 사건
(이 중에 5, 6은 3으로 후에 병합하여 잼칠라와 정진상을 기소하게 된다.)
자, 이프로스 지박령 강백신 검사부터 볼까?
어휴 위 캡처들에서 '강백신'이란 이름이 어찌나 자주 나오는지 내적 친밀감이라도 생길 지경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부연하자면, 대장동 사건의 수사팀은 크게 1차와 2차로 나뉜다.
2021년에 금융정보분석원이 경찰에 화천대유 관련 3명과 법인의 횡령/배임 의심을 통보하였고 용산경찰서가 배정되며 이 사건이 최초로 시작된다.
2021년 9월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개시를 발표한다. 이 때 1차 수사팀이 꾸려지는데 이정수 중앙지검장, 송경호 차장, 김태훈 부장 등이 최초로 이 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참고로 이 당시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 시절이다.) 위에서 본 것처럼 저 수많은 일이 거의 동시에 이 팀에서 화천대유 3인방과 유동규, 정민용 이 다섯을 기소한다. 이것이 2022년 5월까지의 일이다. 그 사이에 내란 순장조를 포함하여 수많은 잼칠라 관련 언플과 각종 엮어넣기 시도가 있었으나 저 1차 수사팀은 잼칠라를 엮는 것에 실패했다.
2022년 7월에 새로운 대장동 팀이 꾸려진다. 초두에 알아본 것처럼 가발거치대 장관 취임이 2022년 5월이다. 취임하자마자 사람 모아서 저 팀을 새로 꾸린 거다. 위의 캡처에서 자주 보이는 이름들이 있다.
— 이창수, 조상원 : 민주당에서 탄핵해서 유명한 이름들이다. 헌재에서 살려줘서 돌아오더니 옷 벗고 나갔다.
— 송경호, 고형곤 : 정성호 장관 취임 후 2025년 7월에 ㅌㅌ했다. 송경호 씨는 윤새끼 정권 첫 중앙지검장이었는데 김학사를 검찰청으로 소환조사 하려다가 눈밖에 난 것을 알려져 있다.
— 강백신, 엄희준 : 조작수사의 달인들. 최근 엄희준 씨는 쿠팡 퇴직금 사건 불기소 외압의 주체로 국회에서 양심고백이 타오는 바람 다시 한 번 이름을 떨친 훌륭한 양반이다. 사실 일찍이 한명숙 모해위증 사건 조작도 엄희준이다. 조작수사계의 네임드.
사건의 외부인은 사실 주임 검사까지는 알 수 있지만 수사 담당 검사까지는 알기 어려운데 위의 7번 사건의 한 당사자인 봉지욱 기자가 수사자료를 다 가지고 있어서 검사들의 정보를 조금 더 얻을 수 있었다. 2차 대장동 수사팀에는 강백신과 엄희준 이하에 유동규를 전담한 김영석, 남욱을 담당한 정일권, 정영학을 담당한 홍상철 등이 그렇게 드러났다.
최근 법정에서 드러난 이 양반들의 활약상을 살짝만 보면 이렇다.
[뉴시스] [단독]남욱 "검사가 배가른다고 말해" 논란에 정일권 "있을 수 없어" 해명
[오마이뉴스] [단독] 대장동 정영학 "검찰, 내 엑셀파일에 임의로 숫자 입력해 출력"
[오마이뉴스] 남욱 또 진술 번복 "정진상·김용에게 돈 넘어간 거, 검사한테 들었다"
[오마이뉴스] [단독] 정영학 진술 번복 뒤 검사 문자 "제가 특수에서 쫓겨났다고 잊었나요?"
남욱 씨에게 저 배를 가르고 어쩌고 하던 때가 송경호, 고형곤, 엄희준이 수사라인이었다. 그리고 그 남욱 배를 가르느니 마니 하던 정일권은 김경완, 남대주, 김영석과 함께 잼칠라를 수사하던 검사였다.
이프로스를 네이트판처럼 쓴 저 사람들을 보니 누군가가 떠오른다. 평생 공무원만 하다가 내란 가담한 거 들통날 거 같으니까 "우리 모두 사랑해야 합니다. 저도 호남사람입니다." 했던 어떤 거킨. 나서서 짖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라는 거겠지 싶다.
증거를 조작하셨으면 국법의 지엄함을 배우셔야지 않겠습니까요, 우대하신 나으리들?
물론 이프로스에 글 올린 사람은 이들뿐이 아니다. 검찰개혁에 반대하는 쪽에서 이해관계가 일시적으로 맞으니 이용해 먹으려고 붙은 자들도 있고 자기 이름값 높이려고 드는 사람들도 있다. 그치만 역시 가장 시끄럽게 짖는 개가 사실은 겁이 가장 많은 개라는 것을, 조작수사가 증거로 판명되는 국면이 되면 그자들도 발을 누구보다 뺄 것임을 추측하는 건 크게 어렵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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