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소리 열심히 내준 모든 분의 덕분으로 우리가 이런 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만나게 됐다. 오늘 첫 출근, 첫 발언에 뭔가 마음이 퍽 안심되고 흐뭇하다. 정말 여성가족부의 장관으로서 뭘 하겠다는 생각이 뚜렷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 출근 첫 인사말을 옮겨봤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지명받은 원민경입니다. 막중한 책임감으로 오늘 첫 인사를 드립니다.
제가 오랫동안 관심 갖고 함께 해왔던 여성인권 증진, 폭력 피해자 보호, 아동 청소년 인권의 존중과 건강한 성장, 위기에 처한 가족 지원을 담당하는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일할 기회를 주신 대통령님과 국민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20여 년간 변호사로 일하면서 사회의 가장 소외된 곳에서 스스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대신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제가 법정에서, 상담 장면에서, 때로는 거리에서 만난 수많은 약자들의 삶이 저를 이 자리에 세웠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장관 후보자 지명을 듣고 망설였을 때 떠오른 것이 바로 그분들의 얼굴이었습니다. 이제는 그분들의 목소리가 정책이 되고 제도가 되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제 힘을 보태겠습니다.
국민 주권 정부에서 국민이 헌법상 보장되는 기본권을 평등하게 행사하고 안정감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여성가족부의 안정입니다. 존폐의 논란과 장기간 장관직 부재로 정책 추진 동력이 약화되지 않았을까 우려됩니다. 여성가족부만이 할 수 있는 섬세한 지원과 정책이 닿아야 하는 곳이 계속 늘어나는데 이를 국정과제화하고 강력히 추진할 수 있는 리더십이 부재했다는 사실은 매우 안타깝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이제 다시 사회 곳곳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분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부서가 될 것입니다. 더욱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정책과 제도를 추진하고 기존 제도 운영을 다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13일 국정 과제가 발표되었습니다. 제가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다양한 가족 지원, 동등한 기회와 권리가 보장되는 성평등사회 실현, 여성의 안정과 건강권 보장이라는 여성가족부의 국정과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직 장관 내정자 신분으로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성실하게 준비하겠습니다. 바쁜 월요일 아침이 자리에 와서 기다려주신 기자 여러분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기자들과 질답 내용도 좋으니 영상을 다 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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