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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1

내가 배운 헌법학 교과서

아직까지도 내게 '네 견해가 궁금하니 이야기해봐'라는 제안은 전혀 없다. 내가 이 블로그에서 하는 말은 순도 100%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다. 해야 해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해야 한다는 판단도 내 것이다. 

이제는 국회의 제도적인 것 말고 어떤 관습적인 이야기를 내가 하기에 민망한 때조차 지났다. 나는 국회에서 쫓겨난 지가 10년도 넘었고 그 때 나를 자른 영감도 더는 뺏지가 아니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도 더 넘게 지났으니 난 이제 국회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지난 번 다크투어 갔을 때 참관객 목걸이를 걸고 진짜 참관객이 되어 국회를 걸어보니 뭔가 실감이 오랜만에 났다. 나는 정말 이제 여기 사람이 아니구나, 하는. 사실 쫓겨난 뒤로 국회 경내에 들어간 게 그때가 처음이었다. 원래 일반인은 국회에 갈 일이 딱히 없는 것이 보통이고 나는 서울 서쪽에 가는 걸 몹시 귀찮아 하는 사람이니까. 탄핵 집회 때 갔어도 그건 국회 바깥이지 경내는 아니었다.

이 블로그에서 국회 이야기만 하지는 않을 거라고 2025년 1월 1일에 말했었는데 역시나 2025년 내내 국회 외에 더 많은 다른 이야기를 하긴 한 것 같다. 2026년은 어떻게 될까. 역시나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 2차 종합 특검법안이 통과될 예정이고 여타의 다른 이슈는 매일 새롭게 나온다. (하지만 영감들은 또 보좌진에게 갑질을 할 테고 나는 그때마다 분노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방선거도 있고. 지방선거는 우리를 또 어디로 데려갈까.

처음으로 전에 없는 시민의 신뢰를 받게 된 국회는 과연 어떻게 작동할까? 이제 이 문제를 나도 진짜 국회를 잘 모르는 사람의 시각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사실 2024년 12월 3일 이후로 그 이전까지 내가 정치에 대해 알던 모든 것이 사실상 별로 쓸모 없는 지식이 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해서.

그렇게 2026년에는 좀더 난 아는 게 없다, 좀더 알아봐야겠다, 이런 자세로 가야 할 거라는 판단이 든다. 회기 중이 아닐 때는 좀 쉬어보려던 2025년의 계획은 철저히 실패했으므로 2026년의 포스팅 휴가는 어떻게 해야할지를 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늘 읽어주시는 분들께 미리 감사를. 

부족합니다. 많이 가르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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