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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타이밍에 사퇴를 하느냐

검찰이라는 집단이 현재 시점에서 집단적으로 원하는 것이 있고 개(個) 검사가 원하는 것이 있어서 이게 꼭 같지가 않다. 사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나는 여전히 검사 동일체 어쩌고 해서 검사들이 정말 그렇게 똘똘 뭉쳐 조직 보위를 위한 한몸 바치는 저급 야쿠자 같은 집단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최근에야 그게 아니라 모든 검사가 서로 '자신의 안위'를 위해 투쟁하는 집단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윤새끼 라인 검사들이라는 것도 결국 그 라인을 타는 것이 자기 살림에, 승진에, 기타 여러 이익관계에 이롭기 때문에 탄 것이고 그만큼의 의리가 있다는 것이지 이게 무슨 검찰 집단을 먹어서 어쩌고 이런 것조차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난 뭐 정치평론이나 비평이나 향후 예측이나 이런 능력이 전혀 없지만 그냥 현재 드러난 사실들만 좀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1) 현 시점 검찰의 집단적 이익은 딱 하나로 정리 가능하다. '특검만은 제발'

- 우리가 이렇게 수사 열심히 하는 척할 테니 조금만 봐주면 안 될까? 특검 출범해서 수사를 너무 잘 해버리는 바람에 진짜 중수청/기소청 법안 통과되고 이재명이 싸인해버리면 어떡하지???? 아 공수처는 또 왜 갑자기 저러는데????

- 최근 검찰의 이런저런 모든 많은 생색 내기는 큰 틀에서는 다 이러한 기조 안에서 이해할 수 있다.


2) 윤새끼 라인 검사들은 정치권으로 나간 가발거치대 외에는 다 불안하다. '어떻게든 최대한으로 미뤄'

- 바로 이전 포스팅이 그거였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이 어떻게 핑퐁되고 있는가?

- 윤새끼 라인에서 이해관계가 신응석만 밀접할까? 사실 상 윤새끼 라인은 검찰 내에서 하나회 같은 사조직으로 이어졌다. 사실 뭐 가발거치대라고 해서 딱히 더 나을 것도 없지만 어쨌든 현직 검사는 아니니까 좀 이야기가 다르고 중요한 건 저 윤새끼 라인 검사들은 그동안 계속 윤새끼와 이해관계를 맞물려 돌아간 세월이 있기 때문에 지금 최대한 가용자원과 수단을 모두 투입해서 미루고 있다.

- 삼부토건 건은 신응석과 이복현이 핑퐁으로 미루고 있고 선거운동 돌입 직전까지 뉴스 상단을 자주 차지하던 V0의 공천개입 건 수사는 중앙지검이 하고 있었는데 V0을 소환을 하니 마니, 별 말 같지도 않은 불출석 사유서를 받아줘가면서 시간을 끌고 있었다. 이 중앙지검의 검사장이 이창수고 4차장이 조상원이다. 하나 더, 서울고검이 '수사 미진'을 사유로 재수사 결정한 도이치모터스 건은 어쨌거나 직접 재기수사할 거라고 해도 기존 중앙지검 수사를 넘겨 받아야 할 것인데 그걸 해야 하는 것도 중앙지검이다. 중앙지검장이 런하는 방식으로 지연시키고 있다.


3) 윤새끼 라인이 아니었던 개(個) 검사는 다양한 살 길을 찾고 있다. 


윤새끼를 끌어내린 광장 시민 연대의 복수가 더글로리의 결말처럼 저 윤새끼 일당만이라도 이래저래 전부 싸그리 망하기를 정말 깊이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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