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카이에서 간단하게 작성했던 내용을 좀더 보충해서 기록해본다. 자료의 기초는 참여연대가 만든 사이트 '그 사건 그 검사'를 주로 참고했다. 기타 자료는 네이버에 물어봤다.
시간순으로 좀 따져보도록 하겠다.
버닝썬 게이트에 대하여 경찰이 수사하여 서울중앙지검(이하 중앙지검)을 통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 시작한 것은 2019년 5월 8일이다.
2019년 5월 8일 당시, 중앙지검의 구성은 이랬다.
검사장 : 윤새끼
1차장 : 이두봉
2차장 : 박찬호
3차장 : 가발거치대
4차장 : 이노공
형사3부장 : 신응석
주임검사 : 최성규
2019년 5월 14일에 신종열 당시 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하고 다음날 경찰은 이러저러한 혐의로 기소의견 송치하겠다고 발표했고 2019년 6월 25일에 검찰에 송치를 마무리 하며 경찰 수사가 마무리된다. 이때 서울지방경찰청의 지능범죄수사대장 곽정기는 7월에 퇴직하고 9월에 김앤장 행을 확정한다.
이 이후로 검찰 정기인사 때까지 중앙지검 형사3부는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중앙지검 저 구성을 좀 살펴보면 1~4차장이 전부 윤새끼 라인으로 유명한 이익공동체인 자들이다. 이두봉은 간첩조작 사건의 피해자인 유우성 씨에 대해 경미한 사안으로 4년 전에 검찰이 기소유예 처분했던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걸고 넘어져 보복기소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사건은 대법원이 최초로 "검찰의 공소권 남용을 인정"한 사례로 유명하다. 여튼 윤새끼 라인답게 이후로 대검 잠깐 찍고 대전지검에서 검사장 달고 수도권이 인천지검으로 또 영전, 그 다음엔 대전고검으로 영전을 거듭하다가 이원석(연수원 27기)이 검찰총장 될 때 물 먹고(이두봉은 연수원 25기) 지금은 서초동에서 변호사 사무소를 개업했다. 이두봉의 또 유명한 사건으로는 이건희 차명재산 및 세금탈루 수사가 있다. 중앙지검 4차장 시절 조세범죄수사부에서 수사를 겁나 오래 끌어서 이건희가 쓰러져 기소중지를 하게 되고 죽을 때까지 존버에 성공했다. 윤새끼-이두봉-신응석 트리오가 중앙지검 시절 합작한 것들이 많은데 '이명희(한진일가) 갑질 사건', '드루킹 특검-백원우/도두형 파트', '한나라당 댓글 매크로 사건'이 다 저 트리오의 작품이다.
박찬호는 이것만 말해도 될 듯하다. 윤새끼의 중앙지검이 503 기무사 내란음모 사건을 수사할 때의 공안2부 담당인 2차장이었다.
가발거치대는 뭐 다들 잘 알 것이고 4차장인 이노공은 가발거치대가 법무장관일 적에 법무차관했다.
형사3부장 신응석. 이 사람이 참 윤새끼를 위해 열심히 산 사람이다. 위에서 언급한 드루킹 백원우 파트, 한나라당 댓글 매크로, 이명희 갑질, 로비스트 박수환과 조선일보 기사 거래 유착 사건, 소위 나경원 빠루 사건에서 아주 부지런하게 사건을 뭉개고 지연하고 대충 무마하고 불기소하고 불구속해가며 살아왔다. 그런 근면한 인생에 대한 보답으로 영전에 영전을 거듭하여 현재는 서울남부지검장이 되어있다. 신응석은 윤새끼와 연줄이 하나 더 닿아 있는데 이 사람의 처형의 남편, 즉 손위 동서가 신안저축은행 박지호(개명 전 박상훈) 대표다. 신안저축은행.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면 거기가 맞다.
잠깐 설명을 좀 덧붙이면 박지호(구 박상훈)는 윤새끼의 장모인 최은순의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김모 씨, V0와 함께 서울대 EMBA 동기인 사이고 저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김모 씨는 후에 신안그룹 계열사 임원이 된다. 이뿐만 아니라 최은순-김건희 모녀에게 136억 원대 대출을 해줬는데 2012년에 금감원이 검찰에 이 건을 고발했지만 당시 중앙지검 특수1부 부장이 윤새끼였다. 그리고 윤새끼와 V0이 결혼한 게 2012년이다. 신응석은 이후 영전에 영전을 거듭하여 지금은 서울남부지검장이다. 인척에 저축은행 대표가 있는데 금융/증권가인 여의도가 관할인 남부지검장으로 가는 게 맞나 고개가 갸우뚱하지 않을 수 없다.
검찰 하반기 정기인사는 보통 8월말에 발표하고 9월초 발령이다. 2019년 9월이 되어 새로 중앙지검에 발령 받아 온 신자용 1차장과 박승대 형사3부장은 뜬금 없이 버닝썬이 아니라 다른 건으로 버닝썬 관계자를 구속영장 청구하는 생색을 내는데 알고보니 이 녹원씨엔아이의 정모 씨가 건넨 미공개 정보를 가지고 윤규근이 주식거래를 했다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를 하기 위한 밑밥이었던 걸로 보인다. 굳이 검경 수사권 관련으로 가장 시끌시끌하던 시기에 윤규근 총경(요즘 뉴스에서 심심찮게 보는 그 윤갑근 변호사가 아니다.)을 구속하고 압색하고 구속기소 한다.
신자용은 이 뒤로 마찬가지로 영전의 영전을 거듭하게 된다. 법무부 검찰국 국장을 거쳐 대검 차장까지 가는데 심새끼 때문에 검찰총장이 못 되고 물을 먹고 지금은 법무연수원장으로 좌천돼있다. 이원석 총장 때 직속 대검 차장이었고 검찰총장 후보군으로 같이 거론되던 사이라서 심새끼한테 좀 미운 털이 박혀서인지는 모르겠다.
박승대의 키워드는 검찰 사랑인 듯하다. 검경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경찰 출신 윤규근 열심히 털기도 그렇지만 부산지검 윤모 검사(K모 금융지주 윤모 회장의 딸로 유명한)의 고소장 위조 사건에 대해서 경찰 지능범죄 수사대가 2019년 10월 22일에 부산지검 공판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중앙지검 형사3부에 재신청했지만 바로 다음날 그냥 '불청구' 결정을 내버린 걸 보아도 일관성이 엿보인다. 이후 박승대는 소소하지만 꾸준히 영전하다가 남부지검 2차장이 되면서 라임펀드 사건을 맡게 되는데 재기수사를 하겠다며 형사6부가 사건을 건드리기 시작했는데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털기에 실패했는데 당시 수원지검장이던 윤대진에 대한 김봉현의 로비 시도 의혹이 터지면서 비슷한 시기에 둘다 옷을 벗는다. 지금은 지평에서 특수통 전관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2020년 1월 8일이 되어서야 버닝썬 주범인 이승현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중앙지법의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또 기각하고 결국 2020년 1월 30일에 검찰은 버닝썬 관계자 11명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수사를 마쳐버린다.
주임검사인 최성규 검사는 평검사였고 아직도 평검사인데 중앙지검에서 버닝썬 사건 이후 어찌 살았나 보니 대장동 전담수사팀에서 수사하다가 수사팀 축소 때 수원지검으로 전출 당하고 올초에는 부산지검으로 전보되었다. 대장동 전담팀 저 시절이 딱 김만배, 남욱, 김문기 소환소사 하고 기소하고 사람 죽어서 발견되고 그러던 시기다. 하지만 수원지검 가서는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였고 부산지검에선 또 아예 공판부라 더 지켜보긴 해야겠지만 뭔가 약간 어디선가 삐끗한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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