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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2017~2018년에 어떤 뉴스를 보고 있었을까?

어제 이성윤 검사장 아니, 의원의 법사위 현안질의 내용을 보다가 문득 옛날 생각이 나서 뉴스를 좀 검색해봤다. 


20170119 [경향] “왜 이렇게 뻣뻣하냐”..청와대, 미르재단 민원 해결사였나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최순실씨(61)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의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상무)은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성한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전경련 직원을 재단으로 파견해달라는 요구를 했는데 제가 거절하자 최상목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이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에게 연락을 해 ‘이용우가 왜 이렇게 뻣뻣하고 비협조적이냐’고 질책을 했다”고 말했다.


20170119 [한겨레] 이승철 “청와대가 미르재단 쓰레기통까지 챙겼다”

이날 ‘국정농단’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최상목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이 미르재단 출연 의사를 밝히지 않은 기업들에 대해 역정을 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 본부장은 검찰조사에서 “(2015년 10월 청와대 회의에서) ‘아직 출연금 약정서를 제출하지 않은 곳이 있다’는 말을 들은 최 비서관이 ‘아직 제출하지 않은 그룹이 있습니까? 명단을 알려주세요’라면서 뭐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분위기가 험악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20170211 [jtbc] [단독] 최상목, '삼성 매각 주식 줄이기' 관여한 정황

공정거래위원회가 갑자기 결정을 바꾼 배경에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다고 특검은 보고 있습니다. 특히, 최상목 기획재정부 차관이 중간에 관여한 정황을 파악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최 차관은 청와대 비서관이었는데요. 결국, 공정위의 삼성 특혜 의혹도 박 대통령의 지시 여부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20170213 [한겨레] 전경련 직원 “청와대에서 검찰 거짓진술 지시”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13일 열린 최순실(61)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소원 전경련 사회공헌팀장은 “청와대에서 전경련과 기업이 자발적으로 재단을 설립·출연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안 전 수석의 지시를 받은 최상목 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현 기획재정부 1차관) 등과 함께 미르재단 설립 관련 청와대 회의에 4차례나 참석했지만, 초기 검찰 조사에선 이를 숨겼다. 이씨는 “(청와대의 거짓 진술 지시를)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으로부터 들어서 알게 됐다”며 “이후 (결국) 진실이 드러날 것이기 때문에 사실대로 진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증인으로 나온 박찬호 전경련 전무도 “2015년 10월 (미르재단 설립 당시) 최상목 비서관이 연락와 ‘왜 청와대가 끌어들인 것처럼 보이게 하느냐’며 질책하듯 말했다. 청와대가 앞에 나서지 않은 것처럼 보여야 한다는 뜻에서 조심하라는 경고를 보낸 것으로 이해했다”고 증언했다.


20170213 [경향] “청와대, 미르재단 이사진에서 출연 기업들은 빠지라고 지시”

그러나 실제로는 미르재단 이사진에는 9개 그룹 인사들이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한 이유에 대해 이날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소원 전경련 사회공헌팀장은 “9개 그룹이 다 들어가는 것은 너무 많다면서 전경련에서 1명 정도만 대표로 들어가라고 최상목 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현 기획재정부 차관)이 말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그래서 제가 회의 말미 정도에 이사진 관련해서 여러가지 서류가 필요하다며 이사진 명단은 어떻게 되냐고 (최 비서관에게) 여쭤봤더니 최 비서관이 내일 받아서 주겠다, 본인도 수석(안종범 전 수석)에게 받아야 된다고 말했다”고 했다.


20170213 [한국일보] [단독] 崔게이트 핵심 단서 된 공무원들의 ‘깨알 메모’

김 전 부위원장은 특검에 소환돼 “김종중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을 만나 삼성SDI 관련 요청을 받았고, 이러한 내용과 관련해 최상목 당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현 기획재정부 차관)과 수시로 논의했다”고 실토했다. 특검은 10일 정 위원장과 김 사장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최 차관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윗선’의 지시 여부를 추궁했다.


20170213 [경향] ‘미르재단 회의’ 전경련과 청와대 다른 증언..왜?

1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순실씨(61)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소원 전경련 사회공헌팀장(41)은 “최상목 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현 기획재정부 차관)이 9개 기업을 지정해줬다”며 “노트에 받아적은 기억이 분명히 난다”고 밝혔다.


20170213 [tv조선] 전경련 실무자 "靑 속전속결 300억 강요…무서웠다"

전경련 이모 팀장은 2015년 10월 21일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실에서 열린 미르 관련 1차 회의 내용을 폭로했습니다. 최상목 당시 비서관이 9개 그룹을 지목하며 1주일 안에 300억 모금을 지시했다는 겁니다.

이 팀장은 청와대가 10대 그룹 중 롯데는 "빼라"고 해서 "정권에 찍힌 것 아닌가"하고 의아해했다고 말했는데, 롯데는 당시 형제간 분쟁 중이었습니다.

이 팀장은 다음날 2차 회의에서 최 전 비서관이 27일까지 모금을 받으라고 강요했고 다음날 3차 회의에선 최 전 비서관이 "아직까지 돈을 안 낸 기업이 어디냐?"며 화를 내 무서웠다고 말했습니다.


20170330 [한겨레] ‘피의자 박근혜’ 13가지 범죄 ‘마지막 총정리’

삼성은 미르재단에 125억원, K스포츠재단에 79억원을 출연했다. 재단 설립 아이디어는 2015년 5월 최씨의 머리에서 나왔다. 박 대통령은 2015년 7월 10개 대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아 각각 300억원 규모의 문화와 체육 관련 재단을 만들어보라고 안종범 경제수석과 최상목 비서관에게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2015년 7월25일 대통령 안가에서 정유라 지원과 함께 재단금 출연도 요구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미래전략실을 통해 삼성전자·삼성물산 등 4개 계열사 이름으로 미르재단에 125억원을, 제일기획·삼성생명 등 4개 계열사 이름으로 K스포츠재단에 79억원을 송금했다.


20170526 [오마이뉴스] 그날 저녁 메뉴는 고기였나 일식이었나

김 전 부위원장이 수시로 연락한 사람은 또 있다. 최상목 당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이다. 특검은 두 사람이 11월 24일 4차례, 11월 27일 4차례, 그리고 12월 9~15일 사이에 통화한 내역 등을 제시했다. 또 "최 비서관이 12월 21일 전화로 '삼성 처분주식을 500만 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냐'고 물어서 어떻게 하면 가능하다고 얘기했다"던 김 전 부위원장의 특검 조사내용을 언급했다. 처음엔 "검사님이 그런 식으로 조서를 썼다"고 하던 김 전 부위원장은 "최 비서관이 물은 건 맞고, '500만 주가 더 맞다는 생각'이라고 대답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500만 주가 더 맞다'고 판단한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김 전 부위원장은 "최 비서관 전화를 받고 생각이 났냐"는 질문에 갑자기 목소리를 키워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특검이 다시 한 번 묻자 그는 "저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고민해오다가 전화가 왔는데 (기존 판단의) 모순이 생각났다"고 말을 바꿨다. 이재용 부회장은 잠시 안경을 벗고 얼굴을 만졌다.


20180227 [한겨레] [전문] 검찰, 박근혜 ‘징역 30년’에 벌금 1185억 구형

둘째, 18개 대기업을 포함한 53개 전경련 회원사들로부터 774억 원을 강제 모금하여 재단을 설립한 범행은, 최서원의 일부 진술 및 안종범, 최상목을 비롯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실 관계자, 이승철 전 부회장 등 전경련 관계자, 총수를 위시한 개별 기업 관계자, 정현식 前 사무총장을 비롯한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관계자들의 진술과, 안종범 업무 수첩, 청와대 보고 문건, 전경련과 개별 기업, 재단 관계자들 간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등의 객관적인 물증으로 입증되었습니다.



* 검색하다가 재미 있는 사실을 하나 찾았는데 미르재단을 위해 수금 전화 돌리고 호통치시고 그러던 최 비서관 나으리의 이름이 2017~2018년 사이에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 여타 언론에는 미르재단과 함께 잘 검색이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위에서 발췌한 부분에도 나와 있듯 법정에 나온 증인들이 최상중하목 이름을 딱 찍어서 청와대의 외압을 증언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독, 유독 같은 기간의 조중동에는 '최상중하목 기재부 1차관' 나으리가 물위를 걸으시는 기사만 나오고 미르재단과 관련 있는 기사는 하나도 걸리지 않는다. 동아의 사설 중 스쳐 지나가는 언급 외엔 미르재단이나 삼성 순환출자 불법승계와 관련해서는 전무하다. 

** 당시 503-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수사는 박영수 특검팀이었고 윤새끼가 여기의 핵심 멤버였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음모론은 재밌지만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그래도 한 번쯤은 이런 소설을 써보고 싶었다. 

이 박영수 특검은 후에 대장동의 50억 클럽의 그 박영수가 된다. 화천대유 a.k.a. 대장동 50억 클럽 뭐 여하튼 이 게이트는 전형적인 '재벌-언론-법조-정치 유착 모델'이다.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드머니는 SK 오너 일가의 주머니에서 나왔고 여기에 법조 출입 기자 출신으로 검사들과 선이 닿았던 김만배(윤새끼와 형동생하는 사이), 검사 출신으로 503 정권의 민정수석이었던 곽상도는 국회의원이 되어 결합했다. 그런데 박영수는 화천대유의 핵심들과 이렇다 할 학연이나 지연은 없었다. 다만, SK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각각 111억원, 45억원을 출연하였지만 국정농단으로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 국정농단 특검팀의 사랑을 받은 또 한 남자가 있었으니 바로 수금하러 다닌 최상중하목이다. '최상중하목과 최태* 씨는 무슨 관계가 있지?'하고 찾다보니 또 재미있는 기사가 나왔다.


20161124 [아주경제] '면세점 비리' 뇌물죄 물증 드러나나

SK그룹의 경우 기금 출연 당시 복역중이던 최태원 회장 사면을 요청한 정황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외에도 검찰은 지난해 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한화, HDC신라, 신세계, 두산 등에 대해서도 비리가 없었는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기업이라고 해서 수사 예외 사항에 둘 수 없다"며 "이들 기업들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면세점 심사 주무기관 기획재정부와 관세청에 대해서도 검찰은 대기업들과 연관이 됐는지 살펴보고 있다.  

최상목 1차관은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일할 당시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지시를 받아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에 실무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우연일까? <- 음모론 단골멘트인데 나도 한 번 써보고 싶었다. 

이 모든 건 단지 내가 쓰는 소설이므로 전혀 사실에 근거하고 있지 않다. 나는 그냥 이런저런 단편적인 사실을 좀 엮어보고 싶었을 뿐이다. (라고 변명을 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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